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미국발(發) 관세 영향과 시장 경쟁 심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7% 급감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7352억원으로 4.4% 줄었다.
LG전자는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수요 부진에 더해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으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지난해보다 물류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생활가전(HS사업본부)과 전장(VS사업본부),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 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이들 3개 사업본부는 나란히 2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전장 사업은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H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6조5944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8%, 2.5% 늘었다.
전장 사업은 2분기 매출액 2조8494억원(5.8%↑), 영업이익 1262억원(52.4%↑)을 거뒀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2분기 매출액 2조6442억 원(4.3%↑), 영업이익 2505억 원(0.6%↑)으로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 사업은 TV 판매 감소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 4조3934억원(-13.5%), 영업손실 19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신규 라인업 확충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도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고효율 제품으로의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라인업을 확충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Chiller)의 역량을 강화하고 AIDC(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액체냉각 솔루션 사업 역량도 구축해 사업기회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