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투자수익이 손해보험업계 빅 5(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의 비율에서도 경쟁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보이며 높은 투자 효율을 과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기준 상반기 합산 투자수익은 6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급증하면서 손보 빅5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손보 빅5 중 나머지 4개사의 별도기준 투자수익은 DB손해보험 5886억원, 삼성화재 3368억원, KB손해보험 2622억원, 현대해상 2402억원 순으로 많았다.
투자에 들어간 비용과 거둬들인 수익을 비교해 산출한 투자효율성에서도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투자영업비용 8619억원, 투자영업수익 1조4667억원으로 비용 대비 1.7배의 수익을 거뒀다.
DB손보는 비용대비 1.32배, KB손보 1.22배 현대해상 1.16배, 삼성화재 1.13배의 수익을 거뒀다.
메리츠화재가 속한 메리츠금융은 투자 대상에 대한 철저한 검증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2023년 2월과 4월에 각각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상장 폐지하고 지주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은 증권, 보험, 캐피탈 자회사의 임원이 모두 참석해 우량 투자자산을 선별하는 투자심의위원회를 주 2회씩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이같이 임원들의 중지를 모으는 전략적 투자가 빛을 발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의 투자심의위원회 시스템에 대해 “메리츠증권의 딜 소싱(투자 기회를 식별하는 프로세스) 능력과 메리츠화재의 장기 투자능력을 결합할 수 있고 내부 정보 공유에 대한 계열사간의 장벽이 없어지고 의사결정 체계의 간소화 등 협업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