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리얼테크는 A/S 접수 시 전국 어디든 24시간 이내 현장 대응을 진행한다. 현장 대응만큼은 리얼테크가 최고라는 말을 업계에서 간접적으로 듣고 있다”
![리얼테크 이옥형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https://cdn.industrynews.co.kr/news/photo/202509/71149_81334_430.jpg)
시대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오롯이 하나의 길만을 닦아온 이들이 있다. 뚝심 있게 한 길만을 걸어온 이들을 우리는 장인이라고 부른다. 2002년 창립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리얼테크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전력변환장치(PCS)를 제조 및 공급하고 있는 PCS의 장인 같은 기업이다.
리얼테크 이옥형 대표는 “당사는 창업 이래 태양광 인버터, 연료전지용 PCS, ESS용 PCS, DC/DC 컨버터, 풍력발전기용 인버터 등 전력변환기 분야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국내 ESS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ESS PCS 분야에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ESS 분야에서 PCS 만큼은 기술, 품질면에서 타사보다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2018년부터 이어졌던 연이은 ESS 화재사고로 인해 국내 ESS 시장은 급격한 침체기에 빠진다. 당시 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국가적 사명에 공감해 시장에 진출했던 수많은 ESS 관련 기업은 전무한 사업 기회에 시장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다. 리얼테크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도 묵묵히 ESS의 PCS를 제조 및 공급해 온 기업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업의 수익적 측면만 생각했다면, 다른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실제로 사업 전환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며, “몇 안 되는 국산 전력변환장치 개발·제조기업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국내 ESS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사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리얼테크가 국내 ESS 시장에 공급 중인 제품 및 솔루션은?
당사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력변환장치의 개발, 설계, 제조해 온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다. 이중 ESS에 공급하는 PCS는 옥내형에는 50kW, 2MW가 있고, 옥외형으로는 95kW, 250kW, 500kW, 1MW, 1.5MW가 있다. ESS 이외에도 연료전지용 PCS, DC/DC 컨버터, 풍력발전기용 인버터 등을 공급 중이며,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 제작이 가능하다.
대표 제품인 RESS(Regeneration Energy Storage System) PCS의 차별화된 기술적 특장점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계통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그리드 포밍(Grid Forming, GFM) 기술을 PCS에 접목한 제품이다. On-Grid, Off-Grid에 통합 계통안정화 솔루션인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에 PCS의 Droop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형태의 신재생에너지간 연계 운전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계통 안정화 기술이다.
![리얼테크가 공급 중인 PCS 제품들의 랜더링 이미지 [사진=리얼테크]](https://cdn.industrynews.co.kr/news/photo/202509/71149_81335_4355.jpg)
지난해에는 ‘풍력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기대 성과는?
당사는 전력변환장치의 개발, 제조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ESS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2024년도에 수주한 풍력연계형 ESS는 1MW PCS 2대, 2MWH급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뱅크 2개, 수배전반, 변압기, PMS, CCTV 시스템, 전기공사를 포함한 EPC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PCS 이외에 ESS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사업 전략을 소개하자면?
전력변환장치 제조뿐만 아니라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제품공급과 EPC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파트너사와 자사의 기술 수출 및 현지공장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외 프로젝트를 개발해 ESS의 EPC로 참여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검토 및 제안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리얼테크라는 기업이 ESS 시장에서 가지는 주요 강점은?
당사는 제품의 개발, 설계, 제작, 시험 및 사후 관리를 모두 자체 인력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사의 가장 큰 경쟁력인 업계 최고 수준의 사후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사실 상향 평준화된 기술력으로 인해 기업별로 PCS의 기술적 강점을 구분하기에는 어렵다.
기업의 지속성과 현장 대응력이 곧 PCS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당사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운영 중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소통하고 있다.
또한, ESS는 공공기관 주도의 계통안정화용 ESS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전력 다소비 기업들로부터 전력요금 절감을 위한 ESS 도입 제안 요청이 많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구축 비용에 망설이는 기업들도 많다. 이에 당사는 LFP(리튬인산철) 타입의 배터리를 적용해 비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외 ESS·PCS 시장에서 리얼테크가 직면한 기술적·제도적 과제는?
아마 전력변환장치 분야에 몸담은 대부분의 국내 중소기업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인력 부족’이다. 국내에서 개발, 제조하는 제품의 기반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제조기업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단순 유통이 아닌 개발, 제조 기반의 중소기업이 많아져야 국내 ESS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얼테크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우선은 기술개발이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력변환장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고, 최근에는 연료전지의 전력변환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앞둔 상황이다.
또한, 당사는 국내에서 PCS의 개발, 제조, ESS의 EPC뿐만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에 ESS EPC, 기술 수출, 해외공장 제조 등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 리얼테크가 지닌 기술력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용돼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