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 전문기업이자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엔지니어링 분야 국내 1위 기업 비에이에너지가 영국 ESS 시장으로의 진출을 도모한다.

비에이에너지 신상준 본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비에이에너지 신상준 본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비에이에너지 신상준 본부장은 “영국은 전력거래시장 참여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큰 시장”이라며, “35MW/70MWh 규모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내년 말쯤 상업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사는 ESS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관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에너지는 지난 12년간 약 300여개 현장에 BESS를 공급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통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합 BESS 안전관리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단 한 건의 중대사고도 없을 정도로 BESS의 안정성을 입증한 기업이다.

ESS 분야에서 축적한 안정성은 사용후배터리 물류·보관 솔루션인 BLSS(Battery Logistics Safety Solution) 시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2021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HD현대 등에 납품하며 노하우를 축적했고, 올해는 ‘BLSS 2.0’을 출시해 화재 감지 및 자동 경보 기능을 강화했다.

비에이에너지 경쟁력의 중심에는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시스템(SMS)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솔루션으로, 최근 SMS를 3.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데이터 누적 및 분석을 통한 사전 예지보전 기능을 더했다.

신 본부장은 “SMS 3.0을 통해 복합적인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당사는 한국의 BESS·배터리 기술이 ‘안전’과 ‘신뢰’의 상징이 되도록 이끌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선보인 차세대 안전관리 플랫폼 ‘SMS 3.0’을 소개하자면?

SMS 3.0은 AI 연동 플랫폼, 오픈 API, 통합 UI, 클라우드 기반 4중 보안 인프라 등을 탑재해 화재·결로 예측 분석, 위치 기반 소화 안내, 임계값 자동 설정, Open API 기반 통합 UI/UX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BLSS 및 BESS와의 통합 운영을 통해 배터리 운영 현장의 안전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에이에너지가 선보이는 ESS 솔루션은?

당사는 BloombergNEF 선정 Tier 1 BESS 제조기업 ‘나라다에너지’와 협업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반 BESS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이 LFP 기반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나라다에너지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성을 더욱 극대화했다.

372kWh급부터 3.72MWh급까지 다양한 스펙의 배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장주기 ESS 프로젝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영국 ESS 프로젝트 역시 LFP 기반에 SMS 기술이 접목된 형태로 설계됐으며, BLSS를 통한 배터리 전주기 안전관리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배터리 안전관리 전문기업’으로서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ESS 시장 진출 이유는?

영국은 전력거래시장이 완비돼 ESS가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 국가로, 전력거래시장 참여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여전히 국내 ESS 사업 참여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영국은 가장 선진화된 ESS 시장이 열린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배터리 등 기술적 측면에서는 기반이 약한 편이다. 현재 국내 ESS 사업은 충·방전 기준을 6시간으로 둔 장주기인 데 반해, 영국은 여전히 2시간 미만의 단주기이다. 시장은 활성화됐지만, 시스템 설비적으로는 많은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투자 자산으로서의 측면에서는 국내 ESS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곳이 영국이다. 물론, 성공까지 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지만, 이를 극복했을 때의 이익이 당사의 가치를 가장 빠르게 상승시켜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영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BLSS 2.0’은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의 안전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비에이에너지는 BLSS 2.0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BSC(Battery Safety Container)를 통해 배터리 물류 산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사진=비에이에너지]
‘BLSS 2.0’은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의 안전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비에이에너지는 BLSS 2.0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BSC(Battery Safety Container)를 통해 배터리 물류 산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사진=비에이에너지]

영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의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에이에너지가 다양한 기업들 사이에서 가지는 경쟁력 및 차별점은?

당사는 BESS, BLSS, SMS를 아우르는 배터리 전주기 이해도를 바탕으로 완성차·배터리 제조사·개발사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애자일(Agile)’ 전략이 있다.

빠른 판단과 실행에 기반한 ‘애자일’ 전략은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을 신속히 제시하고, 필요시 보완·개선까지 빠르게 이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기민한 실행력은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문제 해결 파트너’로서의 인식을 가능케 했으며, 실제 투자자들도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개발 또는 연구 중인 기술이나 차세대 ESS 기능이 있다면?

도서지역 활용, 재난상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표준형 ESS를 개발하고 있다. 적용되는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설치·운영의 복잡성을 줄이고, 소규모 응용 분야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다. 또한, 표준화된 마이크로PMS를 탑재해 분산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 미래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비에이에너지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다시금 성장의 기지개를 키는 국내 ESS 시장에서는 SMS 3.0 확산을 단기적 목표로 세웠고, 일본·중앙아시아·영국 등 해외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관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특히, 영국의 풀 밸류체인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유럽 전역에서의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LSS 분야에서는 법·제도·현장운영을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재사용·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비에에너지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하나의 안전 서비스 체계로 통합하는 리더’라는 비전을 실현하며, 한국의 BESS·배터리 기술이 ‘안전’과 ‘신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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