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홈쇼핑 업계가 올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자체기획 브랜드와 독점 브랜드를 앞세워 패션 카테고리 강화 경쟁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은 8월말부터 본격적으로 FW시즌 신규 브랜드 론칭에 나서고 있다.
GS샵은 자체기획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패션 카테고리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패션 경쟁력 강화 선두에는 자체기획 브랜드 르네크루와 코어어센틱이 있다. 지난해 선보였던 코어 어센틱은 올해 상반기 주문액 470억원으로 전년대비 250% 급성장하며 GS샵 1등 의류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8월22일 첫선을 보인 르네크루는 두차례 방송에서 2만2000건 주문이 쇄도하면서 주문액 기준 20억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돌풍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어울리는 의류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 GS샵이 이달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브랜드 'SO,WOOL(쏘울)'은 소재, 디자인 로고까지 새롭게 기획해 리뉴얼했다. 가을겨울 시즌에 맞는 울을 포함한 프리미엄 소재를 중심으로 만든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모바일 앱에서도 패션 카테고리 강화는 꾸준히 진행중이다. 8월22일 모바일 앱에서 선보인 패션 버티컬 매장 '패션Now'는 AI(인공지능) 기술과 직관적인 UI·UX(유저인터페이스·유저경험)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GS샵은 패션Now를 통해 한층 쉽고 직관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GS샵 관계자는 "자체기획 브랜드 전략을 준비해온 기간은 길지만,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다. 자체기획 브랜드를 활용한 패션 강화 전략은 앞으로도 GS샵의 중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시즌에도 자체 브랜드(PB)와 독점 라이선스 브랜드(LB)를 활용한 단독 브랜드를 앞세우며 패션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올들어서는 프랑스 프리미엄 니트 브랜드 '로얄메르'와 독점 계약을 맺고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로얄메르는 1940년대부터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정통 니트웨어를 제작해온 브랜드다. 이번 시즌에 선보이는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은 브랜드의 상징인 스트라이프 패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트르(Quatre) 스트라이프 셔츠'가 메인 제품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론칭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리마클라쎄'가 론칭 약 1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단독 브랜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복안이다.
현대홈쇼핑은 프리마클라쎄 외에도 최근 2년간 ▲실용적 감각의 캠핑룩 브랜드 '어반어라운드' ▲소재 차별화를 강조한 '머티리얼랩' 등 신규 PB를 연달아 선보이며 단독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각 브랜드는 신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안착 중이다. 이달 10일과 24일에도 FW 신상품 론칭 방송이 예정돼 있다.
패션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단독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단독 브랜드의 차별화 상품을 집중 공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홈쇼핑은 17일까지 '패션 이즈 롯데' 특집전을 통해 가을/겨울 신상품들을 대거 공개한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이는 신상품들은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실용 소비'를 반영해 ▲지속가능성 ▲간결한 디자인 ▲높은 활용도를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롯데홈쇼핑 패션 전담 조직은 최근 1년간 고객들의 패션 상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후, 패션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섰다. 니트, 가디건 등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패션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된 '에센셜 라인'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홈쇼핑의 주력 패션 브랜드는 LBL과 조르주레쉬다.
론칭 10년차의 단독 브랜드 LBL은 신규모델로 이영진을 발탁하고,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이 가미된 신상품을 들고 고객들을 찾아간다.
9일 방송에서는 캐시미어 100% 소재의 니트와 카멜(낙타털) 소재를 활용한 핸드메이드 코트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캐시미어 코트 상품은 60만원대에 1500세트 이상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단독 브랜드 조르주레쉬는 '일상에서 세련됨을 선보인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을 더한 신상품을 준비했다.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모크넥 니트', '티블라우스' 다종 구성도 리뉴얼한 점이 눈데 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콘셉트를 재정비했다. 지난 2월 단독으로 론칭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3.1 필립림 스튜디오'는 디자인, 소재 등을 '믹스 매치'한 신상품을 준비했다.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해 '실루엣 니트 케이프' 등 연출 활용도가 높은 신상품들을 내놓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50~60대 여성 핵심 타겟층을 겨냥해 실용적인 소재와 프리미엄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만든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실용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FW시즌을 맞아 지난달 26일 패션 쇼케이스 '더 스타일 아이콘'을 진행하는 등 패션 카테고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웰메이드 브랜드에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배우 기은세 등 셀럽 아이콘을 연결해 화제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르네디피 ▲드베로타 ▲채컬렉티브 등 신규 브랜드들이 첫 선을 보였다. 이번 FW 시즌 신상품은 이탈리아산 알파카, 칠레산 푼타푸로 울 등 고급 프리미엄 소재가 눈에 띈다. 과장되지 않은 아이템으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완성하는 스타일링을 기본으로, 레이스나 체크무늬 혹은 컬러 포인트 같은 개성 있는 아이템을 더해 클래식 미니멀리즘 특유의 감각을 완성했다.
모던 뉴 테일러링 브랜드 '르네디피(Lenedifie)'는 프리미엄 소재와 입체적 실루엣으로 절제된 우아함을 구현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패션은 곧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시즌 다양한 신규 브랜드와 함께 패션 No.1 플랫폼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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