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지난해보다 빨리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가을 단골 상품인 트렌치 코트 대신 다운코트, 울 니트 등 겨울 패션 상품에 집중하며 고객 공략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GS샵,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은 작년보다 빨리 겨울날씨가 찾아온 것에 대응해 겨울 패션 상품을 집중 판매하며 실적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기준 최저기온은 21일부터 5도 이하로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이는 지난해 대비 일주일 이상 빠른 기온하락이다.
이같이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진 가운데 고객들도 홈쇼핑을 통해 겨울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홈쇼핑업계는 트렌치코트 등 가을 상품을 겨울상품과 함께 소개했지만, 올해는 가을 상품들은 대부분 조기 철수시키거나 편성하지 않은 모습이다.
GS샵과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소재를 활용한 겨울 패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GS샵은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20일과 22일 방송한 코어어센틱 샤이니 다운베스트, SJ와니 헝가리구스 다운코트 및 팬츠 등 다운 상품들이 2000~3000벌씩 판매됐다. 목표대비 최고 40% 이상 팔리며 수요가 몰렸다.
이달 말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오자 25일에는 울캐시 핸드메이드 코트, 니트 등 여성브랜드 '모르간'의 상품도 2000벌 가량 판매되는 등 호실적을 올렸다.
GS샵은 올해 겨울 소울, 코어 어센틱, 르네크루, 모르간 등 단독 브랜드 중심으로 캐시미어·라쿤·울·레더 등 고급 원단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겨울 패션 수요에 발맞춰 패딩·캐시미어·잡화 등 방한용품 편성을 확대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27일 TV라이브 방송에서 진행한 이상봉에디션 패딩 팬츠·베스트는 약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날 진행된 고비 캐시미어 라인 역시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고비 캐시미어 라인은 고품질의 프리미엄 제품들로 구성됐음에도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비 캐시미어 라인 제품 가격이 한 벌당 30만~5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몽골의 극한 기후에서 자란 산양의 털로 만든 제품에 대해 신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도 프리미엄 소재로 만든 겨울 패션 용품 편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과 CJ온스타일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들을 앞세워 겨울패션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0월 겨울 아우터 주문건수가 전년동기대비 30% 신장하는 등 아우터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독 패션 브랜드 'LBL'의 호주 양모 100% 컬링 재킷은 10월 한 달간 2만 세트 이상 판매되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신규 고급소재 특화브랜드 네메르도 18일 론칭 방송에서 루미에르 캐시울 블렌디드 니트가 5000세트 이상 판매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두 제품 모두 고급 소재를 사용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한 덕분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다가올 겨울 한파를 대비해 플리스, 패딩 등 겨울 아우터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LBL의 호주 양모 100% 컬링 재킷이나 네메르의 루미에르 캐시울 블렌디드 니트 모두 10만원대 가성비 라인이다"며 "롯데홈쇼핑이 합리적인 쇼핑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하반기 최대 쇼핑 축제 '컴온스타일' 기간 동안 가죽·무스탕류 거래액은 전년 대비 99%, 점퍼·패딩류 거래액은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브랜드는 10만원에서 20만원대 제품을 주로 판매한 캘빈클라인스포츠와 콜마르였다고 CJ온스타일은 소개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캘빈클라인스포츠 플리스 패딩자켓과 콜마르 오리지널스 다운자켓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콜마르 제품들은 대부분 매진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