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이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등 성장통을 겪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은 이차전지의 ‘캐즘(Chasm)’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2025 배터리코리아’는 배터리 시장 전망을 비롯해 정책 분석, 신기술 소개, 투자 전략 제시 등 배터리 시장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22개의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25 배터리코리아’는 배터리 시장 전망을 비롯해 정책 분석, 신기술 소개, 투자 전략 제시 등 배터리 시장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22개의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산업 구조 전환 및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소재 개발, 공급망 다각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ESS(에너지 저장 장치) 확대 등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 논의의 장이 열렸다. 국내외 이차전지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배터리코리아(BATTERY KOREA) 2025’ 컨퍼런스가 9월 22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캐즘에도 이차전지는 여전히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 듯, 수많은 참관객이 ‘배터리코리아 2025’ 컨퍼런스를 찾았다.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분야의 마켓 투자 전략과 정책, 기술, 비즈니스 등 주요 정보가 공유된 이번 ‘2025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전북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충북테크노파크, 인더스트리뉴스, INTV가 공동주관했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문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한 ‘2025 배터리코리아’에서는 배터리 시장 전망을 비롯해 정책 분석, 신기술 소개, 투자 전략 제시 등 배터리 시장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22개의 전문가 강연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를 비롯한 자동화 솔루션,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배터리 시스템(BM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부문의 전시가 펼쳐졌다.

충북테크노파크 권성욱 정책기획단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충북테크노파크 권성욱 정책기획단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개회식에서 충북테크노파크 권성욱 정책기획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충북, 그리고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나라들이 이차전지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러나 캐즘 현상 등 최근 산업의 일시적 침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 왼쪽부터) 전북테크노파크 이광헌 이차전지사업단장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유재열 부원장이 ‘2025 배터리코리아’에서 각각 환영사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북테크노파크 이광헌 이차전지사업단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리쉐어링 정책 등으로 우리나라 첨단 먹거리가 미국 또는 해외 중심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어 국내 산업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면서, “2025 배터리코리아가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자,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기회와 도약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유재열 부원장이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원자재 의존도와 국제 경쟁, 규제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는 국내외에 산학연이 함께 모여 기술과 정책, 그리고 산업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우리가 당면한 도전을 기회로 바꾸고 새로운 혁신의 길을 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2025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25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기조강연에서는 △경북대학교 한세경 교수 ‘데이터 기반 배터리 조기 이상감지 기술 소개’ △선그로우파워코리아 서 함 기술총괄 ‘배터리를 넘어서- 에너지 전환 시대의 ESS 재정의’ △아토텍코리아 콘스탄틴 톰 비즈니스 개발 관리자 ‘리튬이온 배터리를 위한 표면처리 기술과 표면 성능 향상 방안’ △다이트론코리아 TOFWERK 마크 고닌 대표 ‘TOFMS 솔루션이 가져올 배터리 산업의 Leak 검사 혁신’ △충북테크노파크 권성욱 단장 ‘충청북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소개 및 육성 전략’ △부명 김철훈 대표 ‘EV 배터리 팩에서 셀 단위 모니터링의 중요성 : 무선 BMS와 버스바를 이용한 μ-BMS 데이터 통신 기술 소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대면해 이차전지 관련 기술과 솔루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데모 부스 전시도 운영됐다. △경북테크노파크 △다이트론코리아 △부명 △선그로우파워코리아 △아토텍코리아 △아이브 △엔다이브 △전북테크노파크 △충북테크노파크 △한국배터리아카데미(전북 캠퍼스) △한국알파라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기업 및 기관들의 부스에서는 이차전지 특구 선정 지역의 향후 사업전략을 비롯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시험·인증, BaaS 서비스, 자동화 솔루션, 사용후 배터리, ESS 등 다양한 부문의 전시가 이뤄졌다.

‘2025 배터리코리아’를 찾은 참관객은 “급변하는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업계 최신 기술과 정책 변화까지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기업 전시 부스에서 직접 솔루션을 확인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대화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 배터리코리아’에서는 전문가 강연뿐만 아니라 참가 기업 및 기관의 부스 전시도 진행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25 배터리코리아’에서는 전문가 강연뿐만 아니라 참가 기업 및 기관의 부스 전시도 진행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현장은 이처럼 산업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활기를 띠었다. 단순한 기술 교류의 자리를 넘어 향후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후 강연은 3개 트랙으로 나눠 진행되며 산·학·연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이차전지 시장 전망 △안전·인증 △재활용 및 순환경제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시간을 가진다. 강연은 실무와 연구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5 배터리코리아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는 사전등록만 8천명에 달할 정도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며, “이는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 전략과 기술 교류에 대한 현장의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배터리코리아가 국내외 배터리 산업 동향과 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도 업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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