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의 흐름을 조망하는 '2025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C트랙에서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안전성 강화와 그리드 포밍 기술,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활성화, 중국 대비 K-배터리 경쟁력 확보 방안, 차세대 나트륨 전지 상용화 전략,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정책 등 업계 핵심 이슈들이 집중 논의됐다.

선그로우파워코리아, 엔다이브, 포스코경영연구원, 에너지11, 한국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은 각각 40분간 강연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변화 속에서 국내 업계가 당면한 기술적 도전과제와 정책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이 LFP(인산철리튬) 배터리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이 NCM(니켈코발트망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나트륨 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선그로우파워코리아 서함 기술총괄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선그로우파워코리아 서함 기술총괄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먼저 선그로우파워코리아의 서함 기술총괄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ESS: 기술과 안전, 구성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망’을 주제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서 기술총괄은 “신재생 에너지는 침수율 때문에 망이 안 좋아지니 전력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한계가 있다”며, “전력 시장을 열어 민가 사업자들도 참여하게 해 전체 개통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드 포밍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서 기술총괄은 “그리드 포밍은 전류 소스를 만들어서 주파수가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신재생 에너지 장치들은 침투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개통이 안 좋아지니 그리드 포밍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다이브 이재혁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엔다이브 이재혁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두 번째 강연에는 엔다이브 이재혁 대표가 나섰다. 그는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ESS를 적용한 응용 시스템의 실증과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사용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사업의 필요성과 기회에 대해 말씀드리고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재사용 안전성 검사 기간 소개 및 실명,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재사용 재활용 각각의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사업 모델들이 어떤 게 있는가 진행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전망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과 관련한 책임 문제를 강조했다. “재사용은 국내에 처음으로 제도가 도입이 됐던 게 안전성 검사 기반의 검사 기간의 인증을 기반으로 한 재사용 ESS KC 1003의 기준을 통과하는 ESS 제품에 대한 기준이 나왔고 차이점은 고부가가치라고 볼 수 있다”며, 기술적 기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ESS 재사용 양성화를 통해서 음성화돼 있던 ESS 재사용 ESS를 좀 양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세 번째 강연은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재범 수석연구원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동향과 K-배터리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동향과 K 배터리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를 준비했다”며, “중국이 전기차부터 전체 밸류체인을 장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2차 전지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이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산업을 육성했던 배경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2차 전지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오브 띵즈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배터리가 IT 기기뿐만 아니라 운송 수단, 인프라 산업, 시설, 에너지 저장 장치 같은 미래 첨단 산업에 곳곳에 에너지원으로 사용이 되면서 미래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첨단 산업들이 배터리 2차 전지뿐만 아니라 여러 첨단 산업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피력했다.

에너지11 하영균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너지11 하영균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다음 강연은 에너지11 하영균 대표가 이었다. 그는 ‘차세대 나트륨 전지산업의 기술 동향과 상용화를 위한 추진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하 대표는 “나트륨 전지가 시장에서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나트륨 전지가 그럴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가능성은 2030년을 기준으로 보면 그 이후에 전개될 시장하고 연결이 돼 있다”고 나트륨 전지의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전기차에서 배터리 보조금이 없어짐으로써 당연하게 캐즘이 발생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며 시장 환경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대표는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기술 경쟁 구도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이 주도했던 NCM 배터리와 중국이 지금 주도하고 있는 LFP 배터리의 극명한 차이가 시장을 다르게 만들고 있다”며, “LFP 시장에 대해서 해외 다른 나라들은 전기 아파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보면은 공통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트륨 전지 기술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나트륨 전지를 선택하는 이유가 장기적으로 미래 가능성을 봤을 때 나트륨 전지가 LFP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트륨 전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메리트는 소재의 독립성”이며, “유럽은 친환경적이고 특히 환경 이슈에 예민하기 때문에 나트륨 전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나트륨 전지의 경쟁 우위를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나트륨 전지의 개발 속도가 중국에 비하면 4~5년 늦은 단계에 있다”며 개발 속도 단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국환경연구원 조지혜 선임연구위원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국환경연구원 조지혜 선임연구위원 [사진=인더스트리뉴스]

C트랙의 마지막 강연은 한국환경연구원 조지혜 선임연구위원이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동향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순환 경제 분야는 정책이 바뀌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논의되고 있는 부분들을 서로 공유하고 함께 대응 전략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EU의 순환 경제 국제 표준화 노력을 강조했다. “순환 경제 관련해서 국제 표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국제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서 굉장한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EU가 순환 경제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확산을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EU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재생 탄소 중립 측면에서 순환 경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청정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청정 산업은 그린딜 이후 가장 큰 중심 축이 될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몇가지 과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순환성이라든지 수리성 그리고 재활용 용이성이나 분해 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인 EPR 부문에 있어서도 제품의 재활용이 얼마큼 용이하게 되는지 순환성 평가를 해서 EPR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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