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를 넘어 해외로, BIPV 선도기업 에스케이에스이(SKSE)가 글로벌 BIPV 시장에 ‘Made in KOREA’의 기술력을 알린다.

SKSE 조근영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br>
SKSE 조근영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SKSE는 올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싱가포르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Sanofi) 신축 공장에 자사의 BIPV 모듈 납품을 완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SE 조근영 대표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태국 덜위치 칼리지(Dulwich College), 싱가포르 리콩치안 의과대학(LKC School of Medicine) 등 교육·연구 기관과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시아 시장은 이제 막 BIPV 산업이 태동하는 단계로, 향후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SKSE의 시선이 바다 건너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보여줬던 기술력과 신뢰는 국내 시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오히려 더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제로에너지빌딩(ZEB) 민간 의무화 및 공공 의무화 등급 상향에 발맞춰 기존에는 지붕이나 비전부 외벽에만 설치 가능했던 결정질 태양광 BIPV의 설치 공간 확대를 위해 비전부 창호에 설치 가능한 틸팅형 이중덧창 방식의 루버 및 반투명 형태의 비전 스트라이프 BIPV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성장하는 국내 공공 시장 대응을 위한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O&M 기술의 성능인증과 우수조달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ZEB 민간 의무화 등 성장하는 BIPV 시장에서 SKSE의 사업 전략은?
당사는 지난해 단일 사이트(site) 기준 최대 규모인 640kW 컬러 BIPV 턴키 수주에 이어, 올해도 890kW 규모 현장에 컬러 BIPV를 공급하며 매년 단일 컬러 BIPV 최대 규모 현장을 수주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하는 BIP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BIPV 영역과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및 제품 라인업을 갖추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SKSE가 국산화에 성공한 필름형 BIPV. 3색 이상의 디자인 파사드가 가능하다. [사진=SKSE]<br>
SKSE가 국산화에 성공한 필름형 BIPV. 3색 이상의 디자인 파사드가 가능하다. [사진=SKSE]

BIPV 시장에 공급 중인 SKSE의 주요 제품 및 솔루션은?
건축물의 디자인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심미성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외벽의 색상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컬러 BIPV 모듈’, 단순 색상에 그치지 않고 그림이나 이미지를 파사드로 표현할 수 있는 ‘아트라이트 디자인 모듈’, 단색 기반이지만 디자인 구현과 함께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패턴 모듈’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내화 성능을 확보한 스틸 일체형 ‘G2S 모듈’, 미디어 기능과 BIPV를 융합한 ‘미디어 일체형 모듈’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의 컬러 유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색과 이색 문제를 극복한 ‘필름형 BIPV’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경량형 하프 모듈, 방음벽 일체형 모듈 및 시스템 기술 등 새로운 응용 제품군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BIPV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건축외장재로서의 내구성 및 안정성이다. 이에 대한 SKSE의 대응 전략은?

당사는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무정전 상태에서도 개별 모듈의 이상을 검출하고, 이상이 발생한 스트링만 선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O&M(유지보수) 기술을 통해 화재 및 감전 위험을 줄이고 관리 효율을 높였다.
누전·감전·화재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O&M 기술을 개발해 신기술 인증을 취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우수 조달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유지관리 기술은 유럽이나 미국의 건물태양광에서 의무화된 RSD 기술처럼, 향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물의 생애 주기에 걸맞은 장수명 요구에 발맞춰 모듈의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충진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 기존 EVA를 대체할 수 있는 POE, 저온 POE, PVE와 같은 충진재는 물론, 유리 전용 PVB, 저온 본딩 리본 등 다양한 고내구성 소재를 제품에 적용해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of Indonesia) 본사 건물에 SKSE의 BIPV 모듈이 적용된 모습 [사진=SKSE]<br>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of Indonesia) 본사 건물에 SKSE의 BIPV 모듈이 적용된 모습 [사진=SKSE]

그동안 대륙별, 국가별로 다른 건축 환경의 특성상 BIPV 모듈은 해외 진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SKSE의 해외 진출 성공 비결은?
BIPV는 단순한 발전사업이 아니라 건물의 마감재로 활용되는, 건축과 태양광이 융합된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건축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현지 건축법에 적합한 성능 및 인증이 요구된다.
이에 당사는 아시아 주요 국가에 건축 인프라를 갖춘 AGC사와 약 1년 반에 걸친 준비를 통해 현지에서 요구하는 소재, 빛 반사 특성, 건축 법규에 맞는 규격 제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어 TUV,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인증을 취득해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및 호주 등 아시아 이외의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호주 정부에서 지원하는 환태평양 기업들과의 협업 사업을 호주 멜버른 대학교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SKSE의 내년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당사는 현재 삼성물산, 한화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와 협력해 지붕 및 외벽 외에도 적용할 수 있는 루버, 덧창, 블라인드 등의 응용 기술과 반투명 창호형 비전 스트라이프 제품 등 민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KS인증과 내화 성능 확보를 위한 KS F 8414 실대형 시험, 준불연/불연 성능 확보 등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마련하고자 한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관급 및 민간시장 확대를,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확대를 목표로 여러 해외 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 인증 취득, 현지 규격화, 공장 확장 이전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BIPV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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