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미래에셋그룹은 24일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을 핵심으로 한 미래금융 혁신 비전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확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도 이뤄졌다.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신성장투자 분야 전문가 정지광 신임 대표가, 미래에셋컨설팅에는 부동산 개발 전문가 채창선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또한 전문 역량을 갖춘 리더로 교체하며 계열사별 비전을 강화했다.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대폭 이뤄졌다.
우선 AI·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테크앤드AI(Tech&AI) 부문’을 신설, AI와 웹3(Web3) 기반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한다.
또 급성장 중인 연금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3개였던 연금 RM(기업금융) 부문을 4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동시에 투자은행(IB) 사업부를 새로 만들어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고, 종합투자계좌(IMA) 본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IMA 사업 추진에 나선다.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한 것도 주목된다.
계열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별화된 투자전략과 ‘킬러 프로덕트’ 개발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에셋생명은 AI 효율화와 건강보험 중심 영업 강화를 추진한다.
그룹 관계자는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기반의 금융 혁신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클라이언트 퍼스트(Client First)’ 철학 아래 고객 자산 증대를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임원 인사 결과를 통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