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게 무궁화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맨 오른쪽)을 함께 선물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게 무궁화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맨 오른쪽)을 함께 선물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함께 발표할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Joint Fact Sheet·조인트 팩트 시트)에 한국이 2030년까지 250억달러(약 36조원) 규모로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이 조율 중인 이 팩트 시트에 한국 측이 이미 구매했거나 도입 예정인 미국산 무기 목록을 미국 측에 제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중기계획(2025~2029년)에 반영된 방위력 개선사업 중 미국산 무기 구매 규모도 250억 달러에 이른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F-35A 2차 사업(약 4조5000원) △항통제기 2차 사업(약 3조원)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사업(약 3조3000억원) △지휘헬기-Ⅱ 사업(약 8천00억원) △ 해상작전헬기(3조원 이상)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약 8000억원) 등이 있다.

이번에 미국 측에 제시한 구매 목록은 대체로 정부 대 정부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게 될 무기체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두 차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협상한 안보 및 관세 분야 합의 사항을 정리한 팩트시트 발표를 위해 막판 조율 중이다. 한미간의 통상·안보 합의 팩트시트는 통상 부분은 이미 작업이 끝났지만 안보 분야의 최종 문서화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어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팩트시트 최종 문구를 두고 관계된 각 부처 간의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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