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가 지난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인더스트리4.0과 산업 AX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더스트리4.0 선언 15주년과 협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이 독일·일본과 함께 AI 제조 분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컨퍼런스에서 독일 LNI4.0의 도미니크 로무스 CTO는 한국의 ‘Green SDM-X Value Chain 2030 스케일업 이니셔티브’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며, 독일의 Manufacturing-X Port 기술과 한국의 혁신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제안했다.
일본 도쿄대학교 히로쓰구 세이케 교수는 소프트뱅크와 협력 중인 도쿄대학교 International Testbed of Dataspace Technology 플랫폼과 한국 기업의 스케일업 실증 접근법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는 이날 AI가 즉시 활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 테스트베드’와 산업단지 단위의 ‘Steam-as-a-Service’ 테스트베드를 소개하며 한국형 AI 제조 스케일업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CDMA, 안드로이드, 디지털TV의 성공 사례처럼 선도국의 초기 기술을 글로벌 협력으로 시장 확장시켜온 한국의 강점을 살려, 실증 기반의 ‘Green SDM-X Value Chain 2030: 혁신 스케일업의 로드맵’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데이터로 연결된 국내외 가치사슬 기업들이 공동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AI 제조 혁신 프로그램으로, 이미 지난 4일 국회 간담회를 통해 업계·정부·국회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국내 기업들의 AI 제조 혁신 사례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인터엑스는 제조 환경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AI 전환 도입 전략을 제시했고, LS ELECTRIC은 AI 기반 안전·건강·환경 제조 솔루션의 AX 스프린트 접근법을 소개했다.
스마트엠엔에프그룹은 99.9% 예지 및 탐지율을 보증하는 회전설비 AI 예측 기술을 선보였으며, 현대오토에버는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 제조 구현 사례를 통해 3D 시뮬레이션의 선택적 적용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독일과 일본은 한국과 함께 국제 공동 스케일업 실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는 현재 진행 중인 2개의 스케일업 실증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와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스케일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 및 국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