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증시가 장기간 휴장하는 가운데, 해외 주식시장 대부분은 정상 운영되면서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시장 투자 기회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을 겨냥해 거래 편의성 개선은 물론 각종 이벤트와 혜택을 앞세운 ‘연휴 특수’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미국 증시는 휴장 없이 정상 운영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주요 종목 거래가 가능하다.
아시아권에선 일본과 베트남 주식시장도 연휴 기간 중 정상 거래를 이어간다. 유럽 역시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증시가 휴장 없이 운영된다.
반면, 중국은 국경절 연휴로 인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주식시장이 휴장하며, 홍콩은 1일(국경절)과 7일(중추절) 휴장한다. 대만 증시도 6일 하루 휴장할 예정이다.
이처럼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 많은 만큼, 증권사들은 관련 서비스 강화와 투자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KB증권은 자사 MTS ‘KB M-able(마블)’의 해외선물옵션 메뉴를 전면 개편하고, ‘싹 바뀐 해외선물옵션’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이달 31일까지 해외선물옵션을 거래한 개인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CU 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제공하며, 추석 연휴 중(10월 1~10일) 25계약 이상 거래 시 선착순 300명에게는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국내 선물옵션 투자자 대상 이벤트도 진행된다. 신규 고객과 장기 미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처음이거나 오랜만이거나’ 이벤트는 오는 12월 5일까지 운영되며, 코스피200선물 기준 최대 90%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 할인을 제공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1만원권 국내파생쿠폰이,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 경품도 지급된다.
대신증권은 3일부터 9일까지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투자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50억원 이상 거래 시 50만원(10명), 10억원 이상 30만원(20명), 1000만원 이상은 10만원(30명)을 지급하며, 3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2만원도 추가로 제공한다.
메리츠증권은 ‘해외주식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11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미국 소수점 주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누적 매수금액 10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1만원 상당의 소수점 주식도 추가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ETF 자문 서비스 ‘로보굴링’과 ‘연금굴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계좌에 33만원 이상 3회, 또는 100만원 이상 순입금·투자 시 최대 1만원의 투자지원금이 지급되며, 순입금액의 90% 이상을 매매한 경우에 한해 경품을 제공한다.
주요 증권사들은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중 해외 주식 거래에 차질이 없도록 글로벌 데스크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휴 기간에도 해외주식 주문을 위한 글로벌 데스크를 정상 운영하며, 디지털투자상담센터를 통해 투자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9월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 미국, 영국, 독일,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등 미수 주문 가능 지역 중 상하한가가 없는 거래소의 미수 주문은 제한된다.
KB증권 역시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해외주식 온라인 및 유선 주문을 지원하며, 일부 국가는 글로벌 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하나증권은 연휴 기간 중 해외주식 데스크를 정상 운영하며, 현재 21개국 주식 거래를 지원 중이다. 중국 증시는 국내와 동일하게 휴장하며, 대만은 6일, 홍콩은 7일 각각 휴장한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주식·파생 데스크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며, 원화 기반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미국 등 주요 시장 거래를 지원한다. NH투자증권도 연휴 기간 결제, 환전, 배당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현금배당금도 지연 없이 지급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장기간 휴장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 주식 및 파생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며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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