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무장한 로봇농부, 첨단농업 시대 열린다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1.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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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은 단순 농산물 유통 및 소비 뿐만 아니라 농업의 다양한 영역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까지 그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첨단산업으로 진화하는 농업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농업과 ICT 기술을 융·복합해 농산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스마트팜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글로벌 조사기관들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를 적극 활용,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불어 연관 산업 성장의 기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스마트팜 시장은 90억 달러 규모였다면 2022년에는 1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은 향후 IT 기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하면서 농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팜 구조도  [사진=삼정KPMG 경제연구원]
전문가들은 IC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 확산을 통해 농촌 경쟁력이 확보되고 스마트팜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 일자리 창출,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진=삼정KPMG 경제연구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국제통상협력처 정윤용 처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ICT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 확산으로 농촌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 또한 관련 산업생태계 육성, 일자리 창출,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스마트팜 관련 시장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통신사인 SKT, KT 가 스마트팜 시범 사업에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농업 선진국 기업들은 재배 베드 자동 이송 시스템, 농산물 이력 추적 서비스, 첨단 환경제어 시스템, 무인 농업 로봇 등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기술발달, 농촌 노동력 부족 등 스마트팜 도입 촉진
국내외 스마트팜 도입 배경에는 글로벌 공통의 요인과 국내에서 직면한 문제 등 다양한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요인으로는 세계적인 인구 증가를 꼽을 수 있다. 2009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92억 명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고 현재의 식량 증산 수준은 큰 변동이 없어 기아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팜 기술은 현재의 식량 생산 수준을 증대시키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농업을 둘러싼 상황도 스마트팜 도입 촉진하는 데 일조했다. 정윤용 처장은 "농업 종사자의 감소와 농촌 인구의 고령화 진행이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야기하며 국내 농업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와중에 스마트팜 기기는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유무역협정으로 국내 농산품이 저렴한 수입 농산물과의 경쟁에 노출되면서 국내 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팜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ICT·BT 등 첨단기술과 융복합 등 기술발달도 스마트팜 도입을 촉진했다. 스마트팜은 시설 인프라, 사물인터넷(IoT), 원격 센서기술 등의 연구개발 성과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입되면서 농업분야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드론 등의 ICT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입되면서 농업분야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드론 등의 ICT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본격 팜 인텔리전스 형태로 진화
농업과 ICT 기술의 융복합으로 전통적인 농업방식에서 스마트한 농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며 농업은 점차 첨단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주요 스마트팜 선진국들은 사물인터넷, 나노,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드론 등의 ICT를 농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미 지역 혹은 오세아니아 등지의 초대형 농업환경을 보유한 국가에서는 한 해 수확량을 계산하고 병충해를 진단하고 토지의 수분량 측정, 지표 상태 측정, 수확시기 진단, 작황 상태 모니터링 등에 이미 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 ICT 설비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농업 생산성 향상에 적극 이용 중이다.

농업과 관련한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팜 인텔리전스(Farm Intelligence)’를 실현 중인 셈이다. 작물의 생육 상태와 토양 조건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하는 정밀 농업에서는 컴퓨터 비전과 영상처리 기술, 그리고 로봇공학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처리 장치에 스마트폰, 위성 등을 연결함으로써 지형 및 토질, 해충, 전염병 등 농업에 필요한 세밀한 정보획득이 가능해졌다. 로봇공학을 이용한 트랙터 개발도 최근 가속화되고 있다. 이 트랙터는 카메라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며, 땅을 고르면서 비료와 농약을 뿌리기도 하고 추수기에 수확물을 따기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도 측면에서도 사람의 능력을 훨씬 능가하여 생산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업 생산성 향상, 수출시장 개척 계획
한편, 기획재정부 2016~202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스마트팜 면적을 2016년 2,235ha에서 2020년까지 5,945ha로 확대하고, 스마트팜 도입농가의 생산성도 27%에서 40%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ICT 융복합 첨단농업을 육성하고, 전문인력도 양성하며,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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