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3D 스캐닝 이용 부품변형 검사기법 개발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0.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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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형상변형 측정 및 국산화를 위한 비파괴검사 기법 실증 완료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과 부품 역설계를 위한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 개발’ 현장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3D 스캐닝이란 복사기로 문서를 복사하는 것처럼 대상물에 레이저나 백색광을 투사해 3차원으로 디지털 복사하는 기술이다. 문화재 보존, 맞춤형 의료기술, 공장 가상현실 구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한다.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으로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하는 모습(우)과 스캐닝한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 사진 [사진=동서발전]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으로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하는 모습(우)과 스캐닝한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 사진 [사진=동서발전]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은 기존의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 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기술검토를 시작했다. 이후 올해 5월 국내 3D 스캐닝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소르와 협력해 개발에 착수되었다.

발전소에서는 마모 등에 의한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할 때 공기구나 특별 제작한 측정도구를 사용한다. 측정 소요시간이 길고 작업자 주관에 따라 측정값이 변동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측정값을 수기로 기록하거나 관리하고 있어 전산화에 대한 요구도 함께 있었다.

특히 발전소 외산 부품은, 제작사가 기술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상세도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국산화를 위해서는 무거운 부품을 공장까지 반출해야 했다. 더불어 오차가 발생하면 사용하기 어려워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동서발전은 동해화력본부, 당진화력본부에서 3D 스캐닝 현장실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발전소 현장 여건에 적합한 3D 스캐너 사양, 적정 조도, 광선인식 오류 방지법과 부품 특성별 검사방법 및 스캔절차 등 상용화를 위한 필수 정보를 취득했다.

이번 현장실증을 통해 취득한 자료를 바탕으로 발전소 환경에 적합한 기술사항을 추가 보완해 설비별·부품별 검사절차를 체계화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3D 스캐닝 기술이 3D 프린팅을 위한 보조 작업으로만 인식하던 것을 비파괴검사에 독자적으로 활용하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며, “이 기술을 통해 비파괴검사 분야를 비롯해 역설계를 통한 부품 국산화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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