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삼성생명‧한화생명, 자산운용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심각’… 90% 이상 위탁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0.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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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정재호 의원, “계열사 편중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과도 밀접”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들이 ‘일감 몰아주기’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고양시을)은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가 자산운용 퇴직연금 부동산관리용역의 대부분을 계열사에 위탁했다고 지적했다.

정재호 의원이 대기업 보험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정재호의원실]
정재호 의원이 대기업 보험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정재호 의원실]

정 의원은 “2019년 8월 현재 23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계열사 위탁운용액은 전체의 84%에 이른다”며, “2016년 대비 계열사의 위탁운용액이 증가한 22개 회사 중 13개 회사가 2016년 대비 계열사 위탁운용 비율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은 재벌 계열 보험사인 이른바 ‘총수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두드러졌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운용액 약 166조원 중 무려 90%인 149.4조원을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 등에 위탁했다. 업계 2위 한화생명은 118.3조원 중 91%인 107.3조원를 한화자산운용에 맡겼다.

재벌 계열의 금융회사 일감 몰아주기는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총수 일가의 재산을 불리거나 부를 편법으로 대물림하는 수단이 될 수 있어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행위로 꼽힌다.

정재호 의원은 “계열사에 편중된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한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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