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들이 ‘일감 몰아주기’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고양시을)은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가 자산운용 퇴직연금 부동산관리용역의 대부분을 계열사에 위탁했다고 지적했다.
![정재호 의원이 대기업 보험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정재호의원실]](https://cdn.industrynews.co.kr/news/photo/201910/34919_29548_245.jpg)
정 의원은 “2019년 8월 현재 23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계열사 위탁운용액은 전체의 84%에 이른다”며, “2016년 대비 계열사의 위탁운용액이 증가한 22개 회사 중 13개 회사가 2016년 대비 계열사 위탁운용 비율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은 재벌 계열 보험사인 이른바 ‘총수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두드러졌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운용액 약 166조원 중 무려 90%인 149.4조원을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 등에 위탁했다. 업계 2위 한화생명은 118.3조원 중 91%인 107.3조원를 한화자산운용에 맡겼다.
재벌 계열의 금융회사 일감 몰아주기는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총수 일가의 재산을 불리거나 부를 편법으로 대물림하는 수단이 될 수 있어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행위로 꼽힌다.
정재호 의원은 “계열사에 편중된 자산운용 위탁은 수익률 하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한 계열사의 유동성 문제가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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