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의 ‘현장 속으로’…3년 동안 12만km 이동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1.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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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개 모든 지점 방문, 총 1만2천명 직원 만나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의 행보가 화제다.

IBK기업은행은 11월 20일 김 은행장이 3년에 걸쳐 국내외 691개의 모든 점포 방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도진 은행장은 취임 초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고객과 현장이 가장 중요한 경영의 축”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는 ‘문견이정’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후 ‘현장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업점을 찾았다.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도 인근 영업점을 찾은 것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이 지난 3년 동안 모든 영업점을 방문했다.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이 지난 3년 동안 모든 영업점을 방문했다. [사진=IBK기업은행]

특히 취임 초부터 올해까지 새해 첫 일정 역시 항상 ‘현장속으로’였다. 2017년에는 인천검단산업단지지점, 인천원당지점을 방문했고, 18년에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앞뒀던 강원도의 속초지점을 찾았다. 올해에도 대륙 최남단 지점인 거제·통영·여수지점 등을 갔다.

그의 마지막 일정은 군산이었다. 김 은행장은 나운동지점과 군산지점, 군산산단지점 등 세 곳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직원들을 격려한 뒤 건의사항을 들었다.

김도진 은행장의 행보는 무수한 기록을 낳았다. 그가 3년 동안 만난 직원은 총 12,4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점 방문을 위해 이동한 거리도 무려 125,024km다. 지구 세 바퀴를 넘게 돈 셈이다. IBK기업은행 측은 “현장속으로를 위해 142회 출장을 갔고, 1박 2일 동안 18개의 지점을 방문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가 단순하게 지점만 방문한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 중소기업 등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지역의 대표 먹거리나 고용위기지역, 자연재해 지역 등을 방문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지진 피해를 본 포항을 방문해 비상 물품 배치를 확인했고, 지점 직원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심리 상담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도진 은행장은 “보고서로 알게 된 것보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았다”며, “현장은 이익의 원천이자,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땀 흘리는 곳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 역할이다. 직접 듣고, 본 현장의 소리와 모습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도진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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