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피크시간, 태양광발전 비중 약 11%… 자가소비 등이 수요 상쇄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8.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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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는 전력시장 계측 비중,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피크시간 활약 높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최근 태양광발전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피크시간 전력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태양광발전이 전력시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부터다.

지난 7월 한 달간 실제 피크시간 전체 전력수요에서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utoimage]

그러나 태양광발전의 영향력이 미비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 달간 실제 피크시간 전체 전력수요에서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태양광 발전량을 추계한 결과, 7월중 기온이 높은 실제 피크시간(14~15시) 태양광발전 비중이 총 수요의 약 11%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8월 4일 밝혔다.

2021년 7월 기준 태양광발전 거래형태별 용량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현재 전력시장에서 계측되고 있는 피크시간(16~17시)의 태양광발전 비중이 약 1.7%로 추계되는 이유는 전력시장 이외의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풍력 등 타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달리 태양광발전은 전국 곳곳에 소규모 발전소가 많다. 이들이 모두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 전력시장 참여 이외에도 한전PPA, 자가용 발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전PPA·자가용 태양광은 전력시장 거래 없이 한전과 직거래, 또는 자체 소비돼 전력시장에서 전력수요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수치를 통해 살펴봐도, 14~15시 기준 한전PPA, 자가용 발전을 포함한 전체 전력량은 1만118MW로,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량(2,433MW)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태양광 평균 발전량 및 총수요(단위: MW, 7월 기준(주말제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이 여름철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14~15시 실제 총수요를 상쇄함에 따라, 전력시장 수요상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은 과거 14~15시(2010~2016년)에서 16~17시(2017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는 한전PPA 등 전력시장外 태양광 증가에 따른 재생에너지 변동성, 수요예측 오차 등을 감안해 장기 전력수급계획을 세웠다. 설비예비율 17~22% 수준으로 발전설비 계획을 수립·대응하고, 단기 계획은 추가예비자원(2021년 하계, 8.8GW)을 확보해 대응하고 있었다.

7월 태양광발전 이용률 및 발전량 비중(주말 제외, 총수요 기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최근 태양광발전의 기여도 논란이 이어지자 산업부는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발전에 더해 전력시장 외에서 추계한 한전PPA·자가용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전체 태양광발전 통계를 일·월별 산출·공개해 태양광발전의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다 명확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산출한 통계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도 추진한다. ‘전력정보’ 앱을 통해 시간별 추계통계를 익일 공개(8월 중)하고, ‘전력통계월보’를 통해 월별추계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다 정확한 추계를 위해 한전PPA 태양광의 실시간 정보제공장치를 설치 지원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자가용 태양광의 설비현황 및 발전량 실적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량 취득을 확대하면서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실시간 정보취득체계를 일원화해 재생에너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흐리거나 비가 오는 기간 발생하는 발전량 하락 등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ESS·양수발전·수요반응자원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해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화 수요 등 환경변화 등을 종합 고려해 보다 정교한 전망 및 관리체계를 보완·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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