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월부터 태양광 O&M 시장 진출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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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 다소비 빌딩과 공장에 KT-MEG을 적용해 10%만 절감해도 361만 TOE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KT가 인공지능 분석엔진 ‘e-brain’이 탑재된 KT-MEG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이며 밝힌 내용이다.

태양광에너지 산업현장에서 세계최고 수준 스마트에너지 서비스 펼칠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KT-MEG 플랫폼의 핵심인 ‘e-Brain’은 에너지IoT 빅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의 에너지 소비와 생산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해, 맞춤형 컨설팅과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진단과 예측 그리고 최적제어 전 과정은 머신러닝 기술로 자동화했다.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문성욱 상무는 “조직 내부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제시된 사업 중 하나가 스마트에너지 사업이었고, 2015년 전담조직으로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이 출범하면서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실시간 관제 등의 역량을 추가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KT-MEG가 완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KT-MEG은 지난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7에서 ‘ICT 분야의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GLOMO Award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KT가 7월 태양광 O&M시장에 진출한다. [사진=KT]
KT가 7월 태양광 O&M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KT]

문성욱 상무는 광화문 KT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에너지 신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밝히고, “KT의 혁신적인 에너지 ICT 기술력이 집약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은 5G 시대가 되면 1,000분의 1초 단위의 데이터 전송과 관제가 이뤄져 문제 발생 시 사후처리에 머무는 1차원적 솔루션 제시가 아닌 발생 전 사전 대응하는 고차원적 에너지 통합관제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은 에너지를 만들어 쓰고 거래하듯, 생산과 소비, 거래 파트로 나눠져 있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ESS를 통해 저장, 관리하는 ‘GiGA energy Gen’,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환경을 제공하는 ‘GiGA energy manager’, 전력수급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GiGA energy DR’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는 바로 드러났다. 지난해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은 2016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시장에서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방증이고,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KT 문성욱 상무는 O&M 사업의 경우 100kW에서 1MW 이하 중소규모 발전소가 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KT 문성욱 상무는 O&M 사업의 경우 100kW에서 1MW 이하 중소규모 발전소가 된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ICT 기술력, 태양광 O&M 시장에서 발휘한다

오는 7월부터 태양광 O&M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O&M 서비스는 KT-MEG를 통해 분석예측이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현하고, 발전소의 효율과 사업자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문 상무는 “주된 타깃은 100kW에서 1MW 이하 중소규모 발전소가 된다”면서, “국내에 약 3만 개의 태양광발전 시설이 구축되어 있지만, 이 중 70%가 중소 규모이고, 또 이 중 상당수는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이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거나 부족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최적의 발전 효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에너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전량 예측이나 성과 리포트 등 운영비용 절감 및 수익성 관리에 필요한 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백운규 산업부장관에게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백운규 산업부장관에게 스마트에너지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O&M 사업에서 KT는 특화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한다. 또 발전 사업자가 아닌 태양광발전소 시공사, 태양광발전을 위한 하드웨어 장비제조사들이 고객이자 협업의 파트너가 된다.

문 상무는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 마찰이 따르게 되는 데 그런 우려를 없애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존중한다는 의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공하는 솔루션이 100kW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200만원의 수익을 단시간 내 250만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수익이나 비용절감을 통해 전체 수익률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고, 수익률향상 대상이 끝단의 발전사업자나 B2B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ESS 분야에서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 계획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ESS 산업에 집중한 덕분이고, ESS용 EMS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른 데 기인한다.

문성욱 상무는 “ESS도 포함해 정부 주도하에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면서 “하지만 보급확대에 매몰되다보면 민간기업들이 자생력을 잃을 수 있는 만큼, 때로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지켜봐주면서 민간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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