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 조성한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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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노원구에 미세먼지, 도시 열섬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도시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동아ST는 사업비를 제공한다. 조성과 관리는 생명의 숲이 담당한다.

중장기적으로 도시숲과 외곽 산림 연결··· 바람길 확보 및 깨끗한 외곽 공기 유입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오는 10월 노원구 월계동에 3,588m2 규모의 도시숲이 생긴다. 미세먼지, 도시 열섬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와 민간기업 동아ST, NGO단체 생명의 숲이 함께 조성하는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이다. 미세먼지 흡착률이 높은 수종으로 키 작은 나무와 중간 크기 나무, 키 큰 나무를 혼합 식재해 복층‧다층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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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아ST, 생명의숲은 서울시 노원구 내 도시숲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동아ST는 사업비를 제공한다. 조성과 관리는 생명의 숲이 담당한다. 노원구는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해당 부지는 사유지로 시가 매입을 완료했다. 지반정리를 거쳐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도시숲과 외곽 산림의 연결을 강화해 바람 길을 확보하고, 외각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미세먼지도 저감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도심보다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은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 내에서 자라는 숲 또는 공원녹지 등을 이르는 말로 서울시는 도시숲의 조성 및 보전·관리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지향하고 있다.

작게는 학교·아파트·민간 건물 등의 옥상정원, 벽면녹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원부터 도시재생사업 중 조성되는 소형 숲이나 공원까지 시민과 함께 조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진희선 행정2부시장과 동아ST 엄대식 회장, 생명의 숲 김석권 대표는 31일,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 조성·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녹지 확대를 위해 정부, 민간기업 및 단체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해온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공공, 민간기업, 민간단체가 손잡고 ‘도시숲 조성 및 관리 민관협력 모델’을 만들게 돼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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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 단면도 [자료=서울시]

이번 도시숲 조성은 올해 3월에는 생활권에 도시숲을 늘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산림청과 체결한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MOU’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작년 6월 김포국제공항 인근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하늘 길 초록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중국건설은행(서울지점)과 ‘먼지 먹는 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만들고 가꾸는 제2호, 제3호 도시숲을 점차 늘려 나가기 위해 기업 및 민간단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숲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고 미세먼지 및 폭염 등과 같이 급변하는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서울시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시민이 직접 조성·관리하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쾌적성과 건강권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웰빙, 힐링에서 더 나아가 서울시민이 일상 속에서 녹색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다양한 도시숲 모델을 발굴하고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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