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나무 100만그루 공기청정 숲’ 조성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0.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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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가 향후 4년 간 지역의 한 뼘 자투리땅 등 가능한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목 100만그루를 심는 공기청정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폭염·미세먼지 대응 위한 ‘공기청정숲 조성’ 4개년 마스터플랜 마련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8일, 경의선 선형의 숲에서 공기청정숲 조성 사업 비전 선포식을 갖는 동시에 최근 완공한 경의선 선형의 숲 2단계 구간의 개장식을 진행한다. 경의선 선형의 숲 2단계 구간은 마포구의 공기청정숲 1호로 중동교부터 성산자동차 운전전문학원 사이 0.5km 구간에 1만3,171m2 규모로 조성된 녹지공간이다.

마포구는 단일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수목 100만주 이상을 심는 것을 목표로 공기청정숲 조성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이날은 사업의 성공과 전국적인 동참 분위기 확대를 위해 ‘공기가 맑고 깨끗한 숲속의 도시 마포’라는 주제로 공기청정숲 조성사업 비전 선포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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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경의선 선형의 숲 1단계 구간 조성 전과 후 [사진=마포구]

마포구 관계자는 “111년 만의 폭염과 초미세먼지 심화 등 기후 변화에 따라 열악한 주거 환경에 있는 녹지 소외계층이 겪는 환경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이 가장 원하는 폭염 대응 정책은 전기요금 인하 등 국가정책을 제외하면 가로수 등 녹지 공간의 확대를 가장 원한다는 점도 이번 공기청정숲 사업을 추진하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마포구는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 효과가 큰 수종과 식재 방식을 선별해 숲을 조성하고 구시가지 등 녹지 소외지역에 대한 녹지 확보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간 녹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민·관·시민단체 협치의 폭은 넓히고 디자인과 식재 유지관리 부분도 민간과 함께 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마포구는 2022년 6월까지 4년 간 예산 총 316억원을 들여 공동체 정원 조성, 가로녹지 조성 관리, 생활권 공원녹지 확충, 민간분야 공기청정숲 조성 등 4개 분야 사업을 중점 실시한다. 세부적으로는 동네골목길 가꾸기, 교통섬 등 도로변 녹지 확충, 생활주변 자투리땅 녹화, 주민참여 나무심기 등 26개 사업 추진을 통해 약 628개소에 수목 100만그루를 식재하고 44만7,223m2의 공원과 녹지를 확충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100만그루 공기청정숲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미세먼지 약 11톤과 이산화탄소 약 308톤이 저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공기청정숲 조성 공사 및 관리 등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약 1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돼 소득주도형 성장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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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경의선 선형의 숲 2단계 구간 조성 전과 후 [사진=마포구]

한편, 지난 2015년 선형의 숲 1단계 구간이 완공된데 이어 오는 8일 2단계 구간이 완공 개장됨에 따라 성산자동차운전 전문학원부터 MBC 본사까지 약 1km 구간의 푸른 산책길이 시민에게 개방된다.

특히, 이번 선형의 숲 조성 공간은 약 112년 동안 방치되며 무단 경작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던 곳이어서 의미가 깊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유의 미사용 철도 유휴부지였던 이곳은 철도 통행으로 인한 소음 문제까지 겹쳐 문제가 많았지만 이번 숲 조성으로 차단벽이 형성되고 소음, 먼지 문제가 완화돼 인근 거주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구 유동균 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것이 미래를 심는 것이라는 말이 더 절실해 지는 시대이다”며, “도시 미관 향상,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보행환경 개선 등 여러 공익적 기능과 함께 전국적으로 숲조성의 모범사례가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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