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SS 화재사고 예방 위한 TF 구성 등 대책 수립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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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ESS 화재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민관합동으로 특별점검 TF가 구성되고, TF는 배터리 납품업체 등 제조사의 자체 진단 여력이 없는 사업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표원 주도하에 국내 전 ESS 사업장에 대해 신속한 안전진단 실시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 주도하에 28일 ‘ESS 화재사고대응 업계 및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대책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우 국표원장은 "안전성 강화 및 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취해져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추가 사고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다중이용시설, 대용량 등 고위험 ESS 사업장에 대해 가동중단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8일 양재동 L타워에서 'ESS 화재사고 대응 및 업계 및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화재 대응 대책을 밝혔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정부는 지난 2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ESS 화재사고 대응 및 업계 및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화재 대응 대책을 밝혔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또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터리 업계, PCS 제조사, ESS 제작사, ESS 사업장 등 관련 업계 모두가 협력해 철저한 안전성 강화 및 사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작년부터 ESS 사업장에서 화재가 총 15건 발생하고 이달 들어서도 4건이나 발생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ESS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대책을 수립했다.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1,300개소에 달하는 국내 모든 ESS 사업장에 대해 신속한 정밀 안전진단이 실시된다. 정밀 안전진단은 업계 주도와 민관합동으로 구성되는 ‘특별점검 TF' 주도 등 2개 축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주도는 LG화학, 삼성SDI, 한전 등 3사가 자체 진단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정밀진단하게 된다. 특별점검 TF는 관련 업계, 전문가, 유관기관 등 민관 협력으로 구성할 계획으로 배터리 납품업체 등 제조사의 자체 진단 여력이 없는 사업장에 투입된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S 사업장에 대한 정밀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pixabay]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S 사업장에 대한 정밀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pixabay]

정밀 안전진단 결과는 1일 단위로 산업부로 보고돼 이상 징후를 즉각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고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운영상황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한다. 모바일 앱을 활용해 다중이용시설에 우선 설치하고 향후 효과 분석 후 다른 ESS 사업장으로 확대 검토된다. 긴급 차단 등 안전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은 관련 기준 개정 전이라도 업계가 자발적으로 도입하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시공단계 안전기준도 보완된다. 시공 능력을 충분히 갖춘 시공사가 ESS를 설치하도록 공공기관 발주 사업에 대해 엄격한 시공사자격 적용을 검토한다. 화재 예방과 화재 확산 방지 등을 위해 ESS 설치기준도 강화한다. 사고시 피해 규모 등을 감안해 다중이용시설 내 ESS 용량 제한을 검토한다.

우리나라가 ESS 최대 수요국임을 감안해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국제표준이 마련되면 국내 관련 기준을 신속히 도입하는 등 ESS 시스템의 안전기준도 마련된다. ESS 시스템 안전 국제표준(안)을 단체표준으로 우선 도입하고, 국제표준 제정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표준이 확정되면 이를 기반으로 2020년 초 국가표준을 도입하고 2020년부터 시험설비 구축도 지원하게 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보완대책 시행시 단기적으로는 업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ESS 및 신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도 개선을 위한 관계부처의 협조와 특히 화재시 관계기관 및 일반 국민 현장 대응요령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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