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친환경 선박기술 경쟁력 더 세졌다···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시스템’ 국산화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7.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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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노르웨이 선급 인증, 가격경쟁력과 범용성 확보로 수주 경쟁 우위 선점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친환경 선박기술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의 대외 경쟁력이 더 강해졌다.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은 7월 29일 삼성SDI(대표 전영현)와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선급인 DNV-GL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 사진)이 삼성SDI와 함께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 사진)이 삼성SDI와 함께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진=삼성중공업]

형식승인은 선급이 제시한 안전·성능 기준의 충족 여부를 검증하는 것으로, 인증을 획득해야만 선박에 실제로 채용될 수 있다. DNV-GL의 경우 충방전 안정도, 화재 전파 등 총 31건의 시험을 통과해야 인증을 수여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SDI가 이번에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 상태로 제어·관리함으로써 발전기의 연료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그만큼 환경오염 물질 배출 저감과 선박 운항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SDI 이재영 전략마케팅 팀장, 삼성중공업 심용래 조선해양연구소장, DNV-GL 선급 신명섭 영업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IMO2020) 등 환경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대형선박과 해양설비를 중심으로 보조전력공급원으로써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태다.

삼성중공업 심용래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전기차 등 자동차 분야에서 촉발된 성능 혁신에 힘입어 대형선박에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기존 발전기를 대체할 매력적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삼성SDI와 선박의 진동, 전자파, 먼지, 침수 등의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하면서 성능이 뛰어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북유럽의 대형 기자재 업체들이 주로 공급했왔던 고가의 선박용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합리적 가격으로 자체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 심 소장은 “국산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 더해 선박의 크기나 전력사용량에 맞춰 배터리 용량의 확장이 가능한 모듈형 설계로 모든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범용성까지 확보했다”며, “향후 글로벌 선박 수주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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