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인버터 최대 이슈는 ‘KS 인증’… 제품은 가격보다 안정성이 우선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04.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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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일관성 및 일정 수익 확보에 대한 시장 요구 많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인터넷신문 <인더스트리뉴스>와 월간 <솔라투데이 탄소제로>는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 이슈에 대응하는 공급 및 수요처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최대 이슈는 ‘KS 인증 의무화’라고 답했으며, 제품 선택의 기준은 가격보다는 안전성, 성능, 유지보수로 택한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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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와 솔라투데이 탄소제로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태양광 인버터 최대 이슈는 ‘KS 인증’으로 나타났다. [사진=dreamstime]

태양광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관련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력이 수익성 확보로 직결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경우, 계속되는 가격 경쟁으로 국내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었으나 최근 태양광 인버터에 대한 KS 인증제품 사용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본지에서 시행한 ‘2020 태양광 인버터 시장 설문조사’는 공급기업과 수요(예정)기업으로 나눠 진행됐다. 공급기업은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동향과 이슈,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고, 수요기업은 사용하고 있는 인버터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비롯해 사용 인버터의 용량 구분, 인버터 선정 기준 등을 파악했다. 더불어 국내 태양광 및 인버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도 함께 들어봤다.

지난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 ‘맑음’, 최대 이슈는 ‘KS 인증’

공급기업이 평가하는 지난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단계적으로 봤을 때 ‘중간’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공급기업 전체 응답자의 76%가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성장에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지난해 유독 많은 인버터 공급기업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렀음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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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왼쪽), 수요 및 사용하고 있는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용량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지난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을 평가한 응답자들은 ‘지속적인 태양광 시장 확대’를 성장의 긍정적 요소로 답했고, ‘가격 경쟁 심화’, ‘REC 가격 하락’, ‘정부 규제 증가’ 등을 부정적 요소로 꼽았다.

향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KS 인증 태양광 인버터 제품 사용의무화 시행’이 64%로 가장 많았으며, 가격경쟁 심화로 인한 시장 다변화(24%), 양면모듈 등 고효율 시장의 도래(8%), 모니터링, AS 등 부가서비스 경쟁(4%)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그간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였던 가격경쟁이나 A/S 등의 요소 외에 최근 고효율 트렌드에 따른 양면모듈 대응과 정부의 시행 방침인 KS 인증제품 의무화가 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공급기업의 올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성장 예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떨어지는 수준인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응답에 대한 이유로는 ‘태양광 시장 성장 유지’, ‘새만금 프로젝트 등 대규모 발전소 시장 형성’, ‘1500V 규격의 시장 형성’, ‘의무공급비율 확대’ 등에 대한 응답과 ‘내수시장 한계’, ‘가격경쟁 심화 및 KS 인증’, ‘REC 하락 및 EPC 사업 축소’, ‘외산 인버터 시장점유율 확대’ 등의 응답으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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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사용 중인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만족도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인버터 선정 기준 ‘가격’보다는 ‘성능’, 그러나 가격은 더 낮아져야

본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태양광 인버터 수요기업(사업주)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 파악과 시장 니즈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인버터 제품에 대한 세심한 품질 평가와 구체적인 디자인 개선 사항 등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57.9%가 국산 인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외산 40.4%, 기타 1.8%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용량은 30kW 이하(38.6%), 50kW (35.1%), 250kW 이상 (17.5%), 100kW (8.8%)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수요기업이 평가하는 현재 사용 중인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만족도는 10단계를 기준으로 봤을 때 ‘8단계’가 28.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단계 (21.1%), 6단계 (15.8%), 9단계 (10.5%)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사용 중인 인버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인버터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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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선택 기준(2개 복수응답)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사용 중인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만족도를 평가한 수요기업들은 ‘효율이 좋다’, ‘잔고장 없는 내구성과 안정성’, ‘설치 용이’, ‘빠른 납기와 A/S 대응’ 등을 높은 만족도를 택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내놨고, ‘효율 저하’, ‘열 발생’, ‘소프트웨어 충돌’, ‘설치 1년 내 고장’, ‘고가의 국산 인버터 가격’ 등을 불만족 요소로 답했다. 이 외에 소형 센트럴 인버터의 경우 무팬 냉각장치가 적용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요기업들의 태양광 인버터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설문(2개 복수응답)에서는 ‘성능’이 52.6%로 가장 많았으며, 안정성 (54.4%), 유지보수 및 A/S 네트워크 (54.4%), 가격 (28.1%), 브랜드 파워 (5.3%), 호환성 (5.3%) 순으로 응답했다.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가격’에 대한 높은 응답을 예상했으나 수요자들은 성능을 비롯해 안정성, 유지보수 등 제품의 면면을 더욱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양광 인버터 제조 및 공급사에 주문하고 싶은 사항으로 수요기업들은 여전히 많은 응답자가 ‘합리적 가격 및 가격 인하’ 등에 답했고, ‘가격에 반영하더라도 보증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라는 답변을 비롯해 ‘호환성 다양화 및 스마트 기능 강화’, ‘예지보전 및 요구 정보 전달’, ‘설계 사양의 다양성’, ‘변환효율 향상’, ‘A/S 강화’ 등의 세세한 내용의 답변이 전달됐다.

태양광 및 인버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일관성’, ‘일정수익 확보’, ‘독립형 계통형 동시 커버 가능한 시장 형성’, ‘지역별 공급처 및 A/S 센터 확보’, ‘좁은 면적을 활용한 낮은 각도 설치 시 용이한 인버터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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