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친환경 브랜드 ‘에코’ 론칭…수소·EV배터리 사업 고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0.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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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전 과정 핵심 플레이어에 방점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수소와 전기차(EV) 배터리 등 친환경 신사업 브랜드(에코)를 선보였다. 사통팔달 뻗어있는 글로벌 물류·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부상하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ECOH’는 환경을 의미하는 ‘ECO’와 사람을 뜻하는 ‘HUMAN’의 합성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유통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에서 ‘ECOH’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사업은 ECOH에 물류기업의 특징을 나타내는 영단어를 더한 ‘ECOH Logistics’또는 ‘ ECOH Station’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저장을 뜻하는 영단어를 합쳐 ‘ECOH Storage’를 브랜드 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소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전 과정 핵심 플레이어 

현대글로비스는 공급망관리(SCM) 전문 기업의 특성을 살려 수소의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전 영역에 발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수소 유통과 인프라 운영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늘리고, 전국에 총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오세아니아와 중동 등 해외의 그린수소 유통 및 관련 인프라 운영 사업 △국내 그린수소 수요처 독자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글로벌 암모니아 생산회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그린수소 운반은 2024년 건조예정인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며, 향후 물량 확대 시 추가 선박 건조도 검토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저장·운송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글로벌 수소전문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2024년경 액화수소 생산·유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고압의 기체상태인 수소를 액화시켜 운송하는 방식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일부 기업들이 액화수소 유통사업에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2022년부터 시행되는 수소공급의무화제도(HPS)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구축사업과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장치 (AMP) 판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월부터 전국의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수소유통센터와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수소충전소 등에도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이 적용돼 수소 생산자와 충전소간 실시간 수소 생산·소비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전기차 배터리 회수물류 기반 충전 및 재사용 박차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친환경 사업의 또 다른 축으로 삼았다. 현재의 전기차 배터리 리스 실증사업 진행에 이어 향후 V2G(Vehicle to Grid·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유휴 전력량을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에 대한 실증을 바탕으로 미래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통상 사용 주기(7~10년)가 지나는 2028년 이후 폐배터리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형태와 상관없이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 용기’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다른 목적으로 재사용하거나 여기서 추출한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수명을 다해도 저장 용량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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