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표지석 / 사진 = 김은경기자
금감원 표지석 / 사진 = 김은경기자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대내외 주가 지수 상승에 따라 투자 수익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운용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8555억원으로, 전 분기(4445억원) 대비 92.5% 늘었다.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는 47.4% 성장했다.

총 영업이익은 7389억원으로, 전 분기(4052억원) 보다 82.4%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손익 등 영업 수익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대내외 주가 지수 상승에 따라 증권투자손익이 전 분기 대비 28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관련 수수료, 일임자문 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799조4000억원으로, 3월 말(1730조2000억원) 대비 4.0%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168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3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대비 각각 5.6%, 1.1% 증가한 수치다.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비중은 각각 42.0%, 58.0%로 나타났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이 463조3000억원(78.8%), 주식형이 101조9000억원(17.3%), 혼합자산이 22조9000억원(3.9%)으로 집계됐다.

회사 수는 3월 말보다 1개 사가 늘어, 총 500개 사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운용사가 79곳, 사모운용사가 421곳이다.

신설사와 업무보고서 미제출사를 제외한 494개 사 가운데 299개 사(60.6%)는 흑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 규모가 늘고 증권투자수익도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적자회사 비중도 현저히 감소했다"며 "이러한 영업실적 개선은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 정세,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향후 업계 실적 개선의 지속성은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의 재무·손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자산운용 산업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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