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엡스코어가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롯데건설, 삼화페인트, 고려대와 손잡고 철강 기반 차세대 BIPV 모듈 개발에 나선다. 국내 기관 및 기업들의 참여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장수명·고내구성 G2S(Glass to Steel) 모듈 개발로 시장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삼화페인트 김정배 CBO, 엡스코어 박성철 대표, 한화솔루션 유재열 한국사업부장, 현대제철 임희중 제품개발 센터장, 롯데건설 석원균 기술연구원장, 고려대학교 황성호 교수 철강 기반 차세대 BIPV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사진 왼쪽부터 삼화페인트 김정배 CBO, 엡스코어 박성철 대표, 한화솔루션 유재열 한국사업부장, 현대제철 임희중 제품개발 센터장, 롯데건설 석원균 기술연구원장, 고려대학교 황성호 교수 철강 기반 차세대 BIPV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엡스코어는 지난 9월 4일,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롯데건설, 삼화페인트, 고려대학교와 함께 ‘철강 기반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개발’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등 BIPV 확대 기조에 대응해 국내 산업계와 학계가 손을 잡고, 철강 소재를 활용한 고효율 BIPV 모듈 개발과 이를 건축 시스템에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기술 공동개발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는 철강사 현대제철과, 도료사 삼화페인트가 참여해 소재 단계부터의 체계적인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BIPV 전문 제조기업 엡스코어는 제품 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한화솔루션과 롯데건설은 각각 재생에너지와 건축 분야의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고려대학교는 학술적 검증과 기술 자문을 통해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참여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재부터 제품, 건축물까지 이어지는 BIPV 전 생애주기 연구를 통해 성능을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철강 기반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개발’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협약식 현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철강 기반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개발’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협약식 현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날 공동개발 추진 내용을 소개한 고려대 황성호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BIPV 시장은 지금 준비를 잘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기존 G2B, G2G 모듈은 내구성이나 무게, 가격에서 한계가 있어 우리는 후면을 스틸로 대체하는 G2S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장수명·고내구성 소재를 활용해 25년 이상 보증 가능한 모듈을 만든다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경쟁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소재의 강점과 태양광 기술을 융합해 지속가능한 건축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 공급망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 보급과 확대에 기여하겠다”라며, “대외 활동 등을 통해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BIPV 확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철강 기반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개발’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협약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철강 기반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개발’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협약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Mini Interview] 엡스코어 박성철 대표

엡스코어 박성철 대표
엡스코어 박성철 대표

엡스코어 BIPV 사업 확대에 있어 이번 MOU가 갖는 의미는?

이번 철강 기반 건물일체형 태양광(G2S BIPV) 모듈 공동개발 MOU는 시장에 큰 의미가 있다. G2S BIPV 모듈은 건축 외장재로서 강도와 안정성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기존 알루미늄 프레임 기반 G2G 모듈 대비 11% 원가 절감, 62% 탄소배출 저감, 3배 높은 구조 강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MOU는 이러한 G2S의 강점을 더욱 향상시킬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G2S 모듈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참여 기관 및 기업은 소재 개발부터 제조, 신뢰성 평가, 실증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이는 소재·부품 단계에서부터 건축 외장재와 BIPV 모듈을 통합 설계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MOU를 통해 각 주체가 협력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엡스코어는 향후 BIPV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의 관심을 끌어낸 엡스코어만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엡스코어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두 가지 핵심 기술에 있다. 첫째, 장수명·고내구성 BIPV 모듈 기술이다. POE 봉지재와 엣지실링(Edge-Sealing) 특허 기술을 적용해 기존 EVA 소재의 한계였던 변색·부식·수분 침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으며, 모듈 측면의 수분 유입을 원천 차단해 50년 이상 내구성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KCL 신뢰성 시험(DH 4,000시간/TC 800사이클)을 통과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둘째, 프레임 일체형 G2S 제조 기술이다. Glass-Steel 간 열팽창율 차이에 따른 휨을 최소화하고, 라미네이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포를 제거하는 3차원 라미네이션 공정을 원천특허(2건) 기반으로 확보했다.

이러한 독보적 기술력으로 엡스코어는 세계 최장수명·고내구성을 갖춘 동시에 경제성과 안정성까지 겸비한 G2S BIPV 모듈을 구현했으며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엡스코어가 달성한 주요 성과는?

엡스코어는 올해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세계 최장수명 수준의 BIPV 모듈 신뢰성 시험에서 성과를 확보했다. 고온·고습시험(85℃, 85%RH) 3,000시간에서 출력 감소율 1.07%, 온도 사이클 시험(-40℃~85℃) 600사이클에서 출력 감소율 0.96%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신뢰성 평가기관인 PVEL이 발표한 세계 최고 성능 모듈(고온·고습 2,000시간 평균 출력 감소율 1.7%)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이를 통해 엡스코어는 장수명·고내구성 기술력을 입증했다.

사업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MW급 Back Contact(BC) 모듈 자동화 라인을 구축 중이며(2025년 11월 완공 예정), G2S 공동기술개발 협약 체결, 국내 최대 태양광 데이터 기반 토털 솔루션 기업과의 총판 계약, 대형 건설사 대상 BIPV 사업화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사업 다각화와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사업 전략과 비전은?

엡스코어는 2025년 11월 준공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 100MW급 BC 모듈 자동화 라인을 기반으로 장수명·고내구성 BIPV 모듈 상용화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BC 모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장수명·고내구성에 더해 22% 이상의 고효율을 구현하며, 심미성·안전성·경제성까지 갖춘 차세대 모듈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 확산을 위해 KS C 8577 인증 7건을 확보해 진출 기반을 완비했다. 현재 미디어 BIPV를 포함한 신제품 및 응용 제품군 개발과 특허·신기술 연구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고 국내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BIPV 상용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삼화페인트 김정배 CBO, 엡스코어 박성철 대표, 한화솔루션 유재열 한국사업부장, 현대제철 임희중 제품개발 센터장, 롯데건설 석원균 기술연구원장, 고려대학교 황성호 교수 철강 기반 차세대 BIPV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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