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APEC 공식 부대행사서 ‘디지털자산의 미래’ 논의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디지털자산을 주제로 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부대행사를 주최하며, 조선·방산·인공지능(AI) 등 국가 핵심 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나무는 30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Future Tech Forum: Digital Assets)’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의 공식 부대행사로, APEC에서 디지털자산을 주제로 한 별도 포럼이 열리는 것은 국내 최초다.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금융·기술·정책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AI, 스테이블코인, 금융 포용 등 디지털자산이 이끌 미래 금융 질서와 산업 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디지털자산은 미래 금융의 연결고리”

행사는 오경석 두나무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오 대표는 “연결이 곧 진보의 토대”라며 “디지털자산은 기술과 금융, 시장과 사람, 그리고 지역과 경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이어 “이번 포럼이 디지털자산을 넘어 미래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가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은 마이클 케이시 MIT 미디어랩 디지털화폐이니셔티브 수석고문이 맡았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AI 그리고 프로그래머블 화폐: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다가오는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하며, AI와 디지털자산의 결합이 “금융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연결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번째 패널 토론 ‘스테이블코인과 국경 간 혁신: 글로벌 금융과 규제의 가교’에서는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를 좌장으로 ▲루 인 솔라나재단 APAC 사업개발 총괄 ▲폴 블루스타인 ‘킹달러’ 저자 겸 금융저널리스트 ▲마이클 케이시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중심으로 국경 간 금융 인프라 혁신과 규제 협력의 균형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자본 이동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신뢰를 재설계하는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번째 세션 ‘금융 포용: 언뱅크드를 연결하다’에서는 ▲이사벨 채터튼 아시아개발은행(ADB) 민간부문 운영실 총괄 ▲엘리자베스 로시에로 AZA 파이낸스 CEO가 패널로, 윤선주 두나무 CBIO가 좌장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 혁신이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더 많은 사람이 글로벌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제도화와 융합: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미래’에는 ▲오경석 두나무 대표 ▲대니 찬 마스터카드 APAC CISO ▲마이클 호 아메리칸 비트코인 이사회 의장이 패널로 나섰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으며, 신뢰와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자산,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

윤선주 두나무 CBIO는 “이번 포럼은 디지털자산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한국을 대표해 업비트가 이 같은 국제 무대를 주최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비트는 국가대표 거래소로서 산업 발전과 국제 논의를 주도해 한국 디지털자산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APEC 공식 부대행사로,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