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09%) 내린 4083.25에, 코스닥은 3.68포인트(0.41%) 오른 894.54에 출발했다./ 사진 = 연합뉴스&nbsp;<br>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09%) 내린 4083.25에, 코스닥은 3.68포인트(0.41%) 오른 894.54에 출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31일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장 초반 4090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2포인트(0.24%) 오른 4096.6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09%) 내린 4083.25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다 이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20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 원, 1171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086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떨어졌으며, 특히 나스닥지수가 1.57%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사상 처음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2% 하락하며 5조 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다만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아마존과 애플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두 종목은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3.2%, 2.4%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을 가진 이후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AI(인공지능) 관련 신규 협력 기대감이 커진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양국 간 이견이 노출되면서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마존과 애플의 양호한 실적이 나스닥과 AI 관련주의 급락 충격을 일부 완화시켜줄 것”이라면서도 “한미 관세 협상은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최종 서명까지 정치적 노이즈가 주식시장에 빈번히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2.38%)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0.67%), 한화오션(-3.90%), LG에너지솔루션(-1.03%), 삼성물산(-0.22%) 등도 내림세다.

반면 현대차(5.47%), 기아(1.55%) 등 자동차주와 네이버(3.52%), 셀트리온(0.51%), 카카오(2.68%)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3포인트(0.73%) 오른 897.3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894.54(0.41% 상승)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7억 원, 175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6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8.52%), 알테오젠(0.85%), 펩트론(0.95%), 삼천당제약(2.26%)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날 ‘치맥 회동’ 이슈로 마니커에프앤지(3.83%), 동우팜투테이블(1.20%) 등 닭고기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4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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