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역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인 코스피가 ‘4200선’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와 KB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9분 사상 처음으로 4148선을 돌파했고, 9시 28분에는 4161.92까지 오르며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가 275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4억원, 73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치면 151억원 규모의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외 증시 역시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와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영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6% 오른 6840.2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1% 상승한 2만 3724.96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오른 4만 7562.87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그동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지만, 이번 주에는 조선·방산·원전 업종, 이른바 ‘조방원’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수급이 집중되며 조선·방산·원전 업종이 잠시 관심권에서 벗어난 듯했지만, 이들 업종은 여전히 이번 강세장의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업의 ‘마스가 프로젝트’, 방산업의 글로벌 자주국방 수요 확대, 원전의 ‘마누가 프로젝트’ 등 각 업종별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며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도 기업들의 실적이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가 1.15%, 중형주가 0.77%, 소형주가 0.27%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26%), IT서비스(3.07%), 증권(2.42%)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반면 건설(-2.44%)과 운송·창고(-2.03%)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47%) 하락한 10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만 5000원(4.47%) 오른 58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만 원(1.47%)으로 상승했고, 현대중공업은 62만 9000원(4.83%)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12만 100원(0.17%)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64%) 오른 906.19로 출발해 같은 시각 905.31(0.54% 상승)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가 470억 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원, 109억원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428.2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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