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보험업계가 사회·경제구조 변화, 규제 강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수익성에서 생명보험 업계는 올해 대비 하락, 손해보험사들은 정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향후 전망에 앞서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 산업의 성장성과 건전성은 개선됐으나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생명보험 업계 수입 보험료는 보장성보험, 변액보험, 퇴직연금 증가, 저축성보험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투자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 부담 비용 증가로 인해 보험수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당기순이익 시현 및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상반기 보험료 수입은 자동차 보험 감소에도 장기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생보사들과 마찬가지로 투자수익은 늘었지만, 보험 수익은 줄면서 전체 규모는 줄어들었다.
손보사들의 K-ICS는 자본성 증권 신규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노력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내년 보험 업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성장성·수익성은 생보사들의 경우 소폭 하락, 손보사들은 정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보험업계가 자본 규제 도입, 금리하락, 환헤지 비용 상승, 대체투자 부실화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GA 채널 수수료 개편에 따른 영향, 생산적 금융 확대 등의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 업계는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금리 하락과 증시 상승 기대감에 변액보험 수요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겠으나 저축성보험 수요 감소, 퇴직연금에서 타 업권과의 경쟁 심화등으로 전반적인 성장은 정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손보사들은 고령화로 인한 간병 및 요양 수요확대로 장기손해보험 수요는 증가 등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보험상품 영업 경쟁 심화로 상품 수익성이 하락하고 자동차보험 수요가 줄면서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의 수익성은 실손보험 청구 증가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