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 2.1%로 내다보면서 올해 예상 성장률(1.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여건과 정부 재정확대로 민간소비 등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11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2025년 대비 2026년 GDP항목별 증가율은 민간소비 1.3%→1.6%, 건설투자 -8.9%→2.6%, 설비투자 2.4%→2.0% 총수출 4.0%→0.8%, 총수입 4.0%→1.1%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완화적 통화ᐧ재정정책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위축됐던 건설투자는 지난 2024년 수주 회복이 반영되면서 내년에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미국 관세율 상승 영향에도 AI관련 반도체 수요,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예상치)에서 내년 1.8%로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에 따른 유가하락 가능성,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 진입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감소도 물가 상승률 완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수출 증가폭은 올해 보다는 줄겠지만, 흑자기조는 이어나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총수출 증가율은 글로벌 교역 증가세 둔화의 영향으로 0.8%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라면서도 “경상수지는 올해 1175억달러, 내년 1070억원 규모로 흑자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취업자 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연 15만명 수준으로 올해 18만명 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