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의 나라, 전기차 세금 감세 혜택 확대로 수요 증가할 듯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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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Rota 2030 실시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전환 활동이 활발하다. 더욱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사용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고 삼바의 열정이 가득한 브라질에서도 전기차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감세 혜택을 지원한다. 이로인해 브라질 전기차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브라질 정부가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감세 혜택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브라질 전기차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브라질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인 ‘Rota 2030'을 통해 감세 혜택을 확대했고, 동시에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085대에서 2017년 3,278대로 3배가 증가했다.

그러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를 기준으로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량 수는 전체 주행 차량 4,340만대에서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협회(ABEV)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에는 승용차와 버스, 트럭을 포함한 전기차 수가 약 8,000대에 이르며 이는 브라질에서 현재 운행되는 차량의 0.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유지 비용, 전기차 관련 브라질 정부 차원의 정책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 추진 통해 전기차 세금 감면 혜택제공으로 수요 증가 예상

최근 브라질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인 'Rota 2030'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는 전기차 세금 감면 혜택 확대가 명시돼 있어 추후 전기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부과되는 공업세(IPI)가 인하될 예정이다. 현재 25%의 공업세가 일괄 적용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차량 무게 및 에너지 효율에 따라 공업세가 7~20까지 차별적으로 부과될 전망이다.

Rota 2030 정책이 열어준 또 다른 가능성은 제조업체들이 브라질에서 전기 자동차 생산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신기술 개발 등 R&D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소득세 감면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어서 브라질 현지에 진출해 있는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 인센티브를 받아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정부는 전기와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공업세를 2%p를 추가 인하해 줄 예정이다. 아직까지 브라질에서는 전기‧에탄올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 완성차 업체 일부가 이러한 종류의 차량을 연구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전력공사(ANEEL)가 발표한 규정 819호는 전기차 충전소 관리 사업을 민간업체도 참가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민간업체가 참가하게 되면 사업자 간 자유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를 연결하는 Dutra 고속도로 BR-116 구간 전기충전소 간 거리는 최대 122km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현재 이과수 폭포와 파라나과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는 Ltaipu 수력발전소 공사에서 전기자동차 충전소 10개를 설치하고 있다.

URBANO 전기자동차 대여 서비스 차량 [사진=코트라, Folha de S. Paulo]
URBANO 전기자동차 대여 서비스 차량 [사진=코트라, Folha de S. Paulo]

한편, 브라질에서는 ‘전기차 공유 서비스 URBANO'가 인기를 끌고 있어 전기차 사용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7월 상파울루 지역에서 시작된 전기차 대여 서비스 URBANO는 모든 과정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앱을 다운로드하고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며, 이후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지역에 주차되어 있는 전기차를 확인해 대여할 수 있다. URBANO 서비스 초기에는 60대의 차량뿐이었으나, 올해 연말까지 약 500여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량 대여 요금의 경우 처음 20분은 29헤알이며, 추가 1분마다 1.20헤알이 부과된다.

한편,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단계로 기술개발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닛산이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소비자의 80%가 전기차 가격이 일반차와 비슷해지면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충전소 부족 문제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브라질 전기차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맥킨지의 컨설턴트는 “브라질은 전기차 시장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동차 관련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자동차보다는 전기와 함께 다른 일반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Rota 2030' 정책을 통해 전기차에 대해 감세 혜택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브라질은 향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금 보급되고 있는 고급형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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