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 대대적인 전환 나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1.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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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통운수부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조치의 하나로 2020년까지 ‘수송부문 대기오염 방지 임무 완수’를 목표로 제시하고 중점 지역 내 대중교통 버스 전환에 돌입했다. 중국 베이징시는 2020년까지 모든 대중교통 버스를 신에너지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 2020년까지 대중교통 버스 모두 신에너지로 교체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중국 베이징시는 지난 9월 15일, ‘베이징시 청정대기보호 3개년 행동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베이징 시내에서 운행 중인 대중교통 버스를 신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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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각 도시의 중점 지역 내 대중교통 버스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앞선 6월 25일 중국 교통운수부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조치의 하나로 2020년까지 ‘수송부문 대기오염 방지 임무 완수’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구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직할시 및 성급 정부 소재 도시의 중점 지역 내에서 운행 중인 대중교통 버스를 모두 신에너지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영운수기업인 베이징대중교통그룹은 지난 11월 18일, 베이징시에서 운행 중인 기존의 노후 경유・휘발유 버스를 신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버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에는 전기버스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베이징시에 약 1만1,000대의 전기버스를 운행해 전체 버스 중 전기버스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베이징시의 중점 지역에 대해서는 대중교통 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대중교통그룹은 2018년 말에는 자사가 운행하는 노선 버스 중 신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버스의 비중이 70%에 달하고, 2019년까지는 신규 운행되는 버스 중 전기버스의 비중이 약 90%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시에서는 2017년에 약 4,281대를 신에너지 버스로 교체해 누적 대수가 7,815대에 달했고 전체 버스 중 신에너지 버스의 비중은 약 24%를 차지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노후 경유・휘발유 버스를 퇴출시켜 베이징 시내에서 운행 중인 경유버스는 2,224대로 감소했다.

한편, 베이징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대중교통 버스의 신에너지 버스로의 교체 외에도 신에너지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급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올해 7월 16일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누적 판매대수는 199만대이며 그중 베이징시에 보급된 신에너지동차는 18만7,000대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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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부터 약 10개월간 서울시에서 시범운행되는 친환경 수소버스 [사진=산업부]

베이징시가 발표한 ‘베이징시 신에너지자동차 보급・확대 관리방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 구매 시 중앙정부 보조금의 50%를 베이징시 보조금으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보조금 총액은 신에너지자동차 최종 판매가격의 6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보조금 지급 제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적용기간은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2020년 본격 양산체계를 갖춰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서울 및 울산 수소버스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 수소버스 30대를 투입하는 등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수소버스 30대는 각각 서울 7대, 광주 6대, 울산 3대, 창원 5대, 아산 4대, 서산 5대 등의 시내버스 실제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해 연내 3개 노선 총 29대의 전기버스 운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오염물질 없는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며 ‘서울형 전기시내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하는 등 정책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인 공동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 위에서 온실가스를 계속해서 뿜어내는 대중교통의 친환경차 전환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버스는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큰 차제를 갖고 있어 필요 부품의 장착과 확보가 수월해 전기차로의 전환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소차는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라는 장점과 전기차 대비 가벼운 무게로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상용차 및 공용차로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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