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 국내 에너지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내 청정수소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돼 국내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the Energy, DOE)가 자국 내 청정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지역 청정수소 허브(Regional Clean Hydrogen Hubs, H2Hubs)’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H2Hubs는 2021년 통과된 ‘초당적 인프라법(Bipartisan Infrastructure Law, BIL)’을 통해 할당된 80억 달러 규모의 수소 허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DOE에서 추진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 중 최대 규모에 속한다.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DOE는 6~10개 허브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지원금은 최대 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DOE 산하 청정에너지 실증 사무국이 이를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 사무국이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기술 개발자 △산업 △유틸리티 기업 △대학 △국가 연구소 △엔지니어링 및 건설 기업 △각 주 및 자치단체 정부 △환경단체 등 광범위하며, 지원자는 2022년 11월 7일까지 사업개요를 담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 지원마감 기한은 2023년 4월 7일까지다.
수소의 생산, 처리, 수송, 저장 등과 더불어 산업부문에서 혁신적인 수소 이용을 포함한 청정수소의 최종 이용(end-use)은 바이든 대통령의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및 2035년까지 100% 무탄소 전력 공급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DOE는 청정수소 허브를 통해 수소 생산자와 소비자간, 지역 간 연결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청정에너지 운반체(carrier)로서 수소의 이용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따른 혜택을 지역사회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DOE는 ‘지역 청정수소 허브’ 프로그램 출범과 함께 자국 내 청정수소 연료 보급을 가속화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국가수소전략과 로드맵(National Clean Hydrogen Strategy and Roadmap)’ 보고서 초안도 발표했다.
보고서 초안에는 미국 내 수소 생산과 수송, 저장, 이용 잠재력에 대한 포괄적인 청사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청정수소가 국가 탈탄소화 및 경제개발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
DOE는 여론 수렴을 거쳐 수개월 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적어도 3년마다 동 보고서를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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