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김현숙 청장 “올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및 재생에너지 선도사업 속도 낸다"
  • 이주야 기자
  • 승인 2020.03.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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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정주여건 향상 통해 도시·산업·관광용지, 재생에너지 기반 첨단산업 확대일로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전북 군산에 위치한 새만금개발청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새만금지역 사업 현황도’에 표시된 20여가지의 사업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을 이어가는 김현숙 청장의 모습에서 취임후 1년이 상당히 분주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새만금개발청의 3대 청장으로 취임한 김현숙 청장은 도시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설계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본격적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공공주도 매립사업 등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이다.

김현숙 청장은 "도시계획 전공자로서 미래 복합도시의 계획과 조성,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지금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문제와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직접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설계 분야 전문가로서 본격적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공공주도 매립사업 등을 이끌고 있는 새만금개발청 김현숙 청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설계 분야 전문가로서 본격적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공공주도 매립사업 등을 이끌고 있는 새만금개발청 김현숙 청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 청장은 또한 "처음 새만금개발청에 찾아온 게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직접 경험한 새만금은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며, 1년 동안 새만금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천혜의 관광자원, 공공주도 매립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도시·산업·관광용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첨단산업의 가능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가장 큰 변화로 김 청장은 산업단지 장기임대용지가 많은 호응을 얻어 MOU 등 투자유치가 늘어났다는 점과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및 스마트 수변도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을 들었다. 또 새만금의 정주여건 향상과 환경자원 활용을 위한 그린인프라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전 단계에서는 고려하지 못했던 수질, 녹지, 미세먼지 등 자연환경 요소를 고려함으로써 새만금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언급한 김 청장은 "올해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새만금이 환황해경제권의 중심도시이자 4차산업혁명의 선도기지로서, 경쟁력있는 새만금의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데 전문가 청장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1년이 숨가쁘게 지나갔지만, 새만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에 기분 좋은 바쁜 나날들이었다는 김현숙 청장을 직접 만나봤다.

최근 새만금 사업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올해 새만금개발청의 주요 사업계획과 핵심 추진방향은 무엇인가?

올해 우리청은 새만금의 확실한 변화를 주도하고자 2020년도 업무계획으로 3대 전략, 8대 과제를 수립했으며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으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 사업’으로 지난 10년간 변화된 상황을 계획에 반영하고, 단계별 구체적 전략을 수립해 실행력을 강화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해 글로벌 명품도시로서의 기초를 확립할 것이다.

둘째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다. 투자유치형 수상태양광(1.4GW)을 첨단소재 부품기업 유치와 RE100 참여를 희망하는 글로벌 기업 유치, 그리고 미래 신산업 성장기반 사업 등에 활용해 국가성장을 이끌 특화산업 육성을 도모할 것이다. 또한 국책연구기관과 민간연구기관 등의 유치를 통해 새만금을 세계적 명성의 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이다. 

세 번째는 ‘적시적소 개발사업’으로 스마트 수변도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산업단지 제2지구, 세계 잼버리부지 및 관광레저용지 개발 등 최적의 내부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도로변 가로수 및 다양한 식재와 생태공원 조성, 방풍·방재림 조성계획 등 본격적인 그린인프라 사업도 추진하겠다.

올해 동서도로 개통 및 주요 기반시설을 적기에 구축해 내부개발을 지원하고, 스마트 수변도시와 재생에너지 선도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새만금, 확실하게 변화하는 새만금을 만들어 나가겠다.

국내·외 새만금산단 투자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새만금사업 추진·지원 특별법 시행으로 개선된 투자환경 소개와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이 받게 될 직접적 혜택으로는 장기임대용지의 낮은 임대료, 법인세 감면 등이 있다. 먼저, 재산가액(공시지가)의 5%였던 국·공유지 임대료를 1%로 내린 것, 수의계약이 가능해져 기간·절차 단축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해진 것이 차별화된 장점이다. 현재까지 100만㎡를 확보해 20개 기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7개 기업과 추가 입주계약이 예정돼 있다.

지난 1월 29일 새만금특별법을 개정해 새만금사업지역 입주기업에만 적용되던 국·공유재산의 사용료·대부료 감면혜택(국공유 재산 가액의 1%)을 연구기관까지 확대했다. 또한, 2018년 4월에 군산이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올해 4월까지 새만금 지역에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경우에 5년간 법인세 10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현재 친환경차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군산형 상생일자리협약 등을 매개로 미래형 신산업인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의 기반을 확보하고, 전기차 관련 9개 기업의 투자유치협약 및 8개 기업·기관의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도 지속적인 투자환경개선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제도도입, 규제프리죤, 재생에너지 인센티브 연계 기업유치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현숙 청장은 “올해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새만금이 환황해경제권의 중심도시이자 4차산업혁명의 선도기지가 되는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현숙 청장은 “올해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새만금이 환황해경제권의 중심도시이자 4차산업혁명의 선도기지가 되는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새만금의 그린인프라 조성이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서 참고하고 있는 성공사례나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그린인프라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천전략 중 하나로 ‘자연 생태계의 가치와 기능을 보존하고 인간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공원·녹지·수변공간 등이 상호 연결된 생태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네덜란드 플레볼란트는 유명한 간척지로, 도시개발 이전에 숲을 조성하고, 개발수요가 생기면 점차적으로 건축면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토지를 활용한다. 또한 외부 토사의 유입 없이 자연적인 제염을 실시하고, 지역 내 양묘장을 개발해 묘목을 공급하고 있다. 간척 매립지인 새만금도 해풍·비사·염분 등의 자연환경에 취약하며 자연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정주 여건 개선과 생태기능 향상을 위한 대규모 녹지공간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올해 우리청에서는 새만금 1단계 사업 완료를 기점으로, 향후 10년간의 여건 변화를 반영하는 새만금기본계획 재정비와 병행해 새만금 그린인프라 기본구상 수립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녹색수변도시 실현을 위한 공원, 녹지, 경관에 대한 세부 공간계획을 수립하고 정책과제를 도출하며, 특히 현지양묘장, 간척지 방재림, 비산먼지 저감 숲 벨트 조성사업과 같은 그린인프라 핵심사업을 발굴해 국가 재정사업에 반영하여 선도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현재는 11월에 준공예정인 16.5km의 동서도로에 식재대를 조성하고 이팝나무 3,500그루, 해당화 2만7천그루, 억새 21만주를 식재함으로서 새만금 동서녹지축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새만금은 교통을 포함해 공원·녹지·경관 등 녹색 수변도시 실현을 통해 관광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할 텐데, 그동안의 진척사항과 애로점이 있다면?

새만금 내부를 십(十)자형으로 연결하는 동서·남북도로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 개통을 목표로 계획대로 추진중에 있다. 올해는 총 2,552억원(국비)을 투입해 동서도로는 11월까지 전체 구간을 완공해 개통하고, 1, 2단계로 나누어 공사 중인 남북도로는 1단계 64.2%, 2단계 44.3%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새만금지역 용수공급을 위해 배수지 2개소(군산 옥구, 부안 장신)를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부터 설계중인 옥구배수지(34천㎥/일)는 10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연말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사업인 장신배수지(5천㎥/일)는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는 등 세계잼버리대회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2022년까지 배수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6대용지간 연계도로에 대해서도 예타 신청 중에 있으며, 올해 MP수정을 통해 기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도모할 것이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공공이 주도하는 새만금 내 첫 도시 사업으로, 금년에 공사를 착공해 2024년말 준공 예정이다. 국제협력용지 내 면적 6.6㎢(약 200만평)에 사업비 1조1천억원을 투입해 인구 2만5천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수변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우리청은 새만금공사와 함께 통합개발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올 7월부터 관계부처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11월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이 연내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관계기관(국토부, 환경부, 전북도, 새만금공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실정으로 지속적인 현황‧목표 공유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

새만금 관광산업은 세계 최장(33.9km)의 새만금방조제를 중심으로 천혜의 경관을 보유한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등 주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모이는 새만금을 조성하기 위해 관광레저용지 내부개발 촉진, 관광・문화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 다양한 축제・행사 개최 등의 관광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립새만금박물관은 올해 5월에 착공할 예정이고, 신시야미관광용지 개발을 위해 기본계획을 승인신청 했으며, 1호 방조제 명소화부지개발을 위해 제3자 공모를 실시 중이다. 또한, 산림청에서 2021년 개장 목표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군산시와 새만금개발공사에서 2024년 개장 목표로 고군산군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새만금 개최를 계기로 한 기반인프라 확충과 사업여건 개선 및 지속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

새만금의 미래는 그 비전을 공유한 국민들의 관심의 정도만큼 변화할 것이므로 새만금이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현숙 청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새만금의 미래는 그 비전을 공유한 국민들의 관심의 정도만큼 변화할 것이므로 새만금이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현숙 청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새만금태양광 사업 관련으로 태양광사업 부지매립 문제, 환경악영향, 인허가 및 지자체간의 이견 등 헤쳐 나가야 할 난제가 많은데,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지?

노출부지 처리로 인한 사업성 악화와 수질 및 조류 등과 관련된 환경영향 문제 발생 우려에 대해 산업부 및 환경부 등과 긴밀히 협업해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처, 지자체 등과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도형 사업은 지자체와 지역주민·지역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므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상생방안을 마련했으며, 최선의 협력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민들과 사업투자 기업들이 만족할만한 지역상생 방안을 제시한다면?

궁극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지역상생 방안은 서로 공유된 미래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대표, 시민・환경단체, 전문가, 정부 및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다각적인 지역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 4월 민관협의회를 통해 전체 태양광 사업(2.4GW)의 31%(744MW)에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기업의 시공 참여, 지역기자재 사용을 권고하는 ‘지역상생방안’을 확정했다.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개발공사의 육상태양광(0.1GW)부터 상생방안을 적용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될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새만금 건설사업에 지역기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행중인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도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적용된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으로 지역기업 참여율이 크게 상승했으며(평균 11.3%→평균 33.5%),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새만금지역 대형공사 발주기관에 올해 신규사업 발주 시 새만금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내 100대 건설업체에도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만금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 진행을 위해 당부하는 메시지나 비전을 전한다면?

‘새만금’이라고 했을 때, 아직까지 많은 국민 여러분들은 방조제 도로, 간척지를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새만금은 첨단산업·관광레저·국제교류 등이 어우러진 세계적 명품도시,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장으로서, 새만금개발청이 주민, 관계기관 등 새만금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조화롭게 협력해 새만금 개발을 조율하면서, 속도감 있는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아직까지 새만금 사업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음을 잘 알고 있다. 우려의 시선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새만금 개발 전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새만금의 미래는 그 비전을 공유한 국민들의 관심의 정도만큼 변화할 것이므로 새만금이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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