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세계 최초 ‘1MW급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4.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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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공동 개발, 양사 협력 통해 ‘직류전원 공급’ 확대 방침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1MW급 빌딩용 직류(DC)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과 공동 개발한 1MW(메가와트)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 상업 운전 개시 기념식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에서 7일 진행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전력이 세계 최초로 ‘1MW급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직류배전은 교류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 직류전원을 많은 직류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교류배전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도 계통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배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도심 지역 상업용 빌딩에 1MW급 대용량 직류배전을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이며, 그동안 실증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GRC 내 직류부하는 △LED 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R&D 설비 등으로 교류전원 공급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연간 10%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한국전력과 직류배전용 컨버터, 배전반 및 케이블 등 주요 전력설비를 개발해왔다. 또, △건물 내 배전계통과 보호계전 설계 및 구축 △직류배전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직류배전 컨버터 공인 성능 및 장기 운영 신뢰성 검증 등 다양한 연구 성과도 거둔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발전, ESS, 전기차 등 직류전원과 부하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전력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직류배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진행한 7일에 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전력은 ‘직류전원 공급 서비스의 국내외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앞으로 양사는 공공 및 민간 사업장 대상 직류전원 공급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Reportlinker)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배전망 시장은 2020년 141억달러에서 2027년 236억달러 규모로 ‘2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형 전력망으로써 직류배전망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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