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그룹사 전동화 역량 합쳤다… ‘전동화센터’ 개소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1.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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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연구조직 한 곳에 통합… 정기선 부회장 “전동화 역량 확보 필수”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기후 위기 등이 지속되며 각 기업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관련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탈탄소화 같은 이슈는 디지털 전환 흐름과 맞물려 전동화·전기화 관련 트렌드 확산을 가속하고 있다. 이에 HD현대가 글로벌 탈탄소 시장 선도를 위한 초격차 전동화 기술 확보에 나선다.

 HD현대가 글로벌R&D센터에서 ‘전동화센터’를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전동화센터 설승기 기술자문위원,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사진=HD현대]

HD현대는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전동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 이동욱 사장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주원호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등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그룹 내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조직들을 ‘전동화센터’로 통합,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내 직속센터로 신설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 전기제어연구실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전력전자개발팀, HD현대일렉트릭 전력시스템연구실이 전동화센터로 통합된다.

아울러 HD현대는 전동화 분야 세계적인 석학 서울대학교 설승기 교수를 전동화센터 기술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설승기 교수는 △일렉트릭 △로보틱스 △조선해양 △건설기계 등 4개 부문 관련 기술자문과 임직원 대상 강연을 진행하며 그룹 내 전동화 역량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굴착기 개발 같은 핵심사업 관련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 전동화 선행 기술 및 핵심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핵심사업 전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전동화센터를 통해 유·무인 함정 전기추진체계 국산화를 추진, 혁신적인 함정 전동화를 실현할 전략이다.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함정 발전체계와 추진체계를 일원화, 25MW급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전동화센터 개소에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전동화·자율화 기술 및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양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이끌어나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동화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동화 기술개발과 연구 인력확보로 HD현대 전동화센터가 세계 최고 수준 전동화센터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 내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올해 5월 독자 개발한 전기추진시스템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 블루웨일호를 건조했으며, 현대미포조선도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 울산태화호를 건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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