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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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올해 상반기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으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소폭 '역성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상장사 636곳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522조46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47조5644억원) 대비 5.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1% 오른 110조400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조로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99% 급증한 16조6534억원의 영업이익을 따낸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상장사 영업이익은 총 93조74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12% 감소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4.5%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74.91%), 제약(58.91%), 건설(33.82%), 의료·정밀기기(29.30%) 등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고, 종이·목재(-68.41%), 비금속(-60.77%) 등 9개 업종은 감소했다. 부동산 업종은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 상장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0조2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0.06% 줄었으나, 순이익은 24조546억원으로 7.75% 늘어서다. 분야별로는 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이 14조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5조4099억원), 증권(2조7183억원), 은행(1조51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코스닥 상장사 1207곳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6.24% 증가한 141조1451억원, 영업이익은 1.76% 늘어난 5조668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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