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MBK파트너스 윤종하 부회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대규모 해킹사고 청문회에 출석해 롯데카드 정보보안 투자와 관련해 해명했다. 이번 청문회는 롯데카드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297만 명의 개인정보를 둘러싼 논란을 다룬 자리였다.
윤종하 부회장은 “이때까지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롯데카드 보안) 투자 규모가 소홀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롯데카드 보안체계와 관련해서는 “약간 미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인정했다.
윤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정보보안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롯데카드가 향후 5년간 1100억 원을 정보보안에 투자하겠다는 조좌진 대표이사의 발언에 대해 “MBK파트너스도 지원할 것”이라며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롯데카드가 정보보안 예산을 감소한 점을 지적하며 “약속 이행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추궁했다.
이에 윤 부회장은 “금융사 보안은 핵심 가치”라며 약속 이행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이 128억 원으로 책정됐다”며 "지난해 편성된 151억 원 가운데 실제 투자된 금액은 117억 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사모펀드가 단기수익을 추구하며 보안 투자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MBK 김병주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김병주 회장은 “롯데카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청문회에서 답변할 수 없다”는 요지의 사유서를 제출했다.
청문회에서는 MBK파트너스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의원들은 윤 부회장의 발언이 해킹 사건에 대한 책임 회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사모펀드가 정보보안에 소홀히 하는 경향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