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460원대를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1451.4원)보다 12.7원 오른 1464.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5.0원 오른 1456.4원에서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종료 국면에 접어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셧다운 해소로 소비 회복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 약화보다 달러 강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99.7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의 엔화는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유지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겠다”면서도 “투자가 늘지 않으면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재정보다 경기 부양을 우선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엔화 약세를 촉발시켰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26% 오른 154.39엔을 기록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08원으로 전 거래일(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4원 상승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뚜렷한 경제지표가 없어 방향성이 다소 불투명하다”면서도 “미국 셧다운 종료와 증시 호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