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국내 도시형 태양광발전소 개발 선도한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8.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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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KCC는 종합 건축·산업용 자재, 도료 및 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질적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유기 및 무기재료를 비롯해 복합재료 연구까지 정밀화학 전 분야를 연구·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15개 공장과 일본, 중국, 베트남, 독일 등 해외 17개 법인에서 세계적인 기술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까지 100MW 태양광발전소 건설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KCC는 최근 용인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외벽면 활용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로써 김천, 대죽, 여주 등 전국 생산 공장에 설치된 10개의 발전소에 이어 11번째 자체 태양광발전소를 갖게 됐다.

KCC 에너지사업단 박경빈 단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1.1MW 규모의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는데 그 배경은?
종합연구동은 KCC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건물로서 보다 나은 연구 환경과 차세대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근 준공됐다. 종합연구동은 주차장을 포함해 지하 3층, 지상 7층, 연건축면적 4만9,871m2 규모의 계단형 건물이다. 

이 건물 상단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설은 약 1.1MW 규모로 태양광 모듈 3,150매로 구성됐다. 건물 외벽면을 활용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발전량은 약 1.3GWh에 달한다. 이는 일반가정 373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태양광발전소와 소비처 간 지역적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계통연계 비용과 연계지연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다. 도시형 태양광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지문제, 환경훼손 등의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모델이라 할 수 있다.

KCC 중앙연구소에 준공된 태양광발전소의 특징 및 활용방안은?
앞서 언급했듯이 가장 큰 특징은 태양광발전소 개발로 인한 입지문제, 계통연계, 환경훼손 등의 이슈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난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연구소에 설치된 시설을 개방해 친환경 미래에너지 기술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하는 도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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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된 KCC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KCC]

이번에 준공한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건축물의 구조와 설계 안정성을 고려했다. 더불어 발전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양광 모듈 뒷면에서 발생되는 열의 배출이 용이하도록 설치각도와 모듈 간의 이격거리 등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한편 미관과 채광 등을 고려한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반영했다.

KCC는 이렇게 실제 운영되고 있는 대규모의 도시형 태양광발전소 사례와 최신 기술 연구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벌써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앙연구소 바로 옆에 건설된 건축환경연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604m2 규모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 개발 및 개발 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창호, 벽체단열, 차음 등 건축물 부위별 각 기술요소를 실제 적용해 데이터 확보 및 시공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효과 분석을 하고 있다. 더불어 결정질 및 염료감응형 태양광 발전설비는 물론 BIPV 등 최신 에너지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고 있다.

EPC로 자체 태양광발전소를 개발 중에 있는데 대외 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현재는 중앙연구소를 비롯한 자사 공장 11곳의 태양광발전소에서 연간 2만1,195kWh에 이르는 전기를 발전하고 있다. 월 300kWh 사용 기준으로 했을 때 총 5,887세대의 연간 소비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외부 시설을 포함한 10개소에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발전사업허가 등을 진행 중에 있으며, 총 22개소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발전량보다 약 40% 이상 증가한 3만854kWh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건축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를 기준으로 하면 국내 최상위 위치에 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KCC는 그간의 사업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충분한 역량을 갖춰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외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설계, 인허가, 시공 및 운영관리에 이르는 태양광발전 토털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임야 태양광은 피하고 산업단지 지붕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형 태양광발전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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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가 준공한 울산물류센터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KCC]

해외 사업 계획이 있는지?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해외에 있는 자사의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시범사업을 한 후에, 정식으로 해외로 진출하고자 구상 중에 있다. 그러나 해외 사업은 현지 제도, 환경, 비용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현재로서는 국내 시장에 집중해 충분한 경험을 쌓고자 한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의견이나 정책 제언사항이 있다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도시형 태양광발전 시설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건자재일체형 제품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급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책이 조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을 비롯한 민간기업들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많이 마련되기 바란다.

KCC 향후 계획 및 목표는?
KCC는 현재 20MW의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100MW의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숫자적인 계획이 아니라 자체 공장 사이트를 비롯한 대외사업을 통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수치여서 충분히 달성하리라 보고 있다.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KCC의 본분에 맞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건축물 등의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형 태양광발전소 분야를 선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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