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2040년 경 사막화 심각해진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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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의 후폭풍으로 세계는 빠른 속도로 건조화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 지역만 해도 몽골과 중국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이는 곧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막화로 인한 피해, 세계인구 26% 영향

[Industrty News 박관희 기자] 현재의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이뤄지면 오스트레일리아와 남부 유럽지역은 2040년부터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2050년 경이면 지구평균 온도가 2℃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40년경 사막화가 세계적으로 심각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2040년경 사막화가 세계적으로 심각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사막화(건조화) 현상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가속화된다. 토지가 건조해지면 토양 속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초목의 감소로 인해 초목이 저장할 수 있는 온실가스 저장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막화 현상은 기후변화의 결과인 동시에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의 온라인 판에 게재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지표면의 사막화 진행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분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현재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기후 모형 및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해, 향후 100년간 지표면의 건조화가 심각해지는 시점과 건조화 심각 지역 등을 정량적으로 예측했다. 관련 연구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서울대학교 허창회 교수 연구팀에서 진행했다.

개발된 기술은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 4.5와 8.5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이하 RCP). RCP 4.5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경우, RCP 8.5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RCP 8.5 시나리오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이미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지구 온도가 2℃ 증가하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한다면, 세계적으로 사막화와 건조화가 나타나는 지역 및 인구수를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표면 건조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파리협정에 따라 각 당사국이 기후변화 국가 적응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막화를 포함한 이상기후 영향 분석 관련 기술 및 국내 현황을 반영한 기후변화 영향 분석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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