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코솔라, ‘솔라시도’에 58MW 공급 통해 국내 인지도 높여
  • 정형우 기자
  • 승인 2020.03.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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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8MW 중 58MW를 진코솔라 제품으로 채워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된 ‘솔라시도’는 2006년부터 2025년까지 20년간의 사업기간과 더불어 33.8km2(1,024만평) 면적, 2조 3,18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솔라시도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로는 단일현장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진 데 있다. 약 150만m2(48만평) 면적에 PV 98MW, ESS 306MWh 규모로 조성된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총 사업비 3,440여억원이 들어갔다. [사진=진코솔라]

솔라시도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로는 단일현장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진 데 있다. 약 150만m2(48만평) 면적에 PV 98MW, ESS 306MWh 규모로 조성된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총 사업비 3,440여억원이 들어갔다.

특이한 점은 98MW 중 58MW를 중국의 태양광 모듈 전문 기업인 진코솔라(Jinko Solar) 제품으로 채운 것이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2019년 말부터 상업 가동 중으로 중국 모듈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최대 현장에 들어서다

솔라시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만큼 치열한 입찰 경쟁이 있었다. 진코솔라는 세계 1위 모듈 판매량의 저력을 통해 가격 및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입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진코솔라 관계자는 “14GW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은 물론, 높은 물동량 및 서비스 지원이 진코솔라의 강점”이라며, “특히 신속한 대량 물류 실현이 가능했고 30MW를 며칠 안에 생산할 수 있는 높은 생산력을 통해 다양한 현장상황에 대응 가능한 점 등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코솔라는 총 98MW 중 58MW와 관리동 지붕물량 0.5MW를 공급했다. 사용된 모듈은 치타(하프셀, 라지셀)이며, 당시에는 드물게 1500V가 설치됐다.

진코솔라는 총 98MW 중 58MW와 관리동 지붕물량 0.5MW를 공급했다. 사용된 모듈은 치타(하프셀, 라지셀)이며, 당시에는 드물게 1500V가 설치됐다. [사진=진코솔라]

진코솔라 관계자는 “치타 모듈의 초고출력 성능은 더 작은 면적에서도 설치가 가능해 구축비용의 절감 효과도 있다”며, “60셀 치타 모듈을 설치하면 일반적인 60셀 모듈을 설치하는 것보다 컨테이너 운송비용이나 구조물 길이, 인건비 등의 부문에서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프셀 기술이 적용된 치타 모듈은 100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일반 단결정 PERC 모듈 설치보다 1만6,600개 이상의 모듈을 절감할 수 있으며, 기존 모듈보다 음영손실 수치가 훨씬 적어 우월한 성능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시공사와의 커뮤니케이션, 현장 최적화로 이어져

모듈 사는 납품 후 시공에 관해선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진코솔라는 시공 기간 내내 현장 상주 인력을 배치해 시공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갔고 그 결과 솔라시도에 최적화된 태양광발전소를 완성할 수 있었다.

솔라시도가 조성된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일사량을 갖췄다. 국내 평균 일사량이 3.5kWh/m2/day인 것에 비해 해남 지역은 3.90kWh/m2/day를 자랑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폭염은 중동, 아프리카 못지않은 고온이므로 모듈 열화 및 변형에 대응해야 한다.

진코솔라 관계자는 “솔라시도에 사용된 치타 모듈은 100도 이상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 폭염을 견딜 수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고온화로 인해 가을태풍이 빈번한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하면서 현장은 링링, 미탁, 타파 등 3개 태풍을 경험했다. 김 지점장에 따르면 링링은 현장 서쪽, 미탁은 정중앙, 타파는 동쪽을 지나갔다. 김 지점장은 “태풍은 보통 원을 기준으로 동쪽 반원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는데 현장 상황은 달랐다”며, “링링과 미탁이 지나갈 때 현장 위치가 동쪽 위험지역이어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남풍으로 패널 경사면을 지나가 피해가 적었다. 그런데 안전할 거라 생각했던 타파가 북풍으로 패널 뒤편을 강타해 문제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진코솔라 관계자는 이러한 일을 시공사와 함께 겪었기 때문에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었다. “현장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박용 고박장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는 김 지점장은 “경험이 재산이 됐다. 향후 새만금과 같은 수상현장 및 대규모 발전소에 납품 시 시공사가 원만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인지도 높이기 위한 노력 계속될 것

진코솔라는 국내 영업 중인 글로벌 모듈 사 중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양면형 모듈, 타일 리본(Tile Ribbon) 등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물동량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국내 AS망 확보, 물류시스템 지원, 기술지원 등 비가격 요소 등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쌓아갈 예정이다.

진코솔라 관계자는 “가격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서비스나 기술지원을 통한 신뢰는 오래 간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진코솔라는 그동안 많은 세미나 개최를 통해 국내 공대 교수, 업계 셀럽 등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간다면, 당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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