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오는 10월쯤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추이, 9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이후 한·미 간 금리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로 전환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해 시장의 예상을 깼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건설과 소비 등 내수 부진,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결과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부동산과 가계대출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정성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지난 6월 27일,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하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경제 지표와 대내외 변수들을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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