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왼쪽, 교신저자)와 조용덕 박사후연구원(제1저자) / 사진 = 고려대학교
이승우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왼쪽, 교신저자)와 조용덕 박사후연구원(제1저자) / 사진 = 고려대학교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대학교는 KU-KIST 융합대학원 겸 융합에너지공학과 이승우 교수 연구팀이 차량 유리와 태양전지 표면 보호 유리에 적용할 수 있는 투명 복사냉각 필름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에너지·재료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19)’ 온라인에 7월 9일 게재됐다.

복사냉각은 기계적 냉방 장치 없이도 열을 우주로 방출할 수 있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이승우 교수 연구팀은 이 원리를 적용해, 빛은 그대로 투과시키면서도 대기층을 통과하는 특정 파장 영역에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투명 필름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실리카 나노입자를 고분자 안에 격자 구조로 정렬하고 그 위에 투명한 층을 쌓는 설계법을 적용했다.

이렇게 만든 소재를 잉크처럼 만들어 코팅한 뒤, 자외선으로 굳혀 필름을 제작했다.

연구팀은 이 방식을 활용하면 복잡한 미세 공정 없이도 필름의 대면적·대량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입자 크기와 밀도를 조절해 투명 필름은 물론 색을 띤 필름까지 구현했으며 색을 입혀도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아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실제로 필름을 태양전지에 부착한 결과, 태양전지의 표면 온도가 약 5.77℃ 낮아지고, 전력변환효율이 약 2%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투명 복사냉각 필름이 온도 저감과 태양전지 성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고 자평했다.

이승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투명 복사냉각 필름의 실용성과 응용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며 “자동차, 건축,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새로운 냉각 소재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더스트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