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6명 늘어…지난달 5일 이후 추가 피해는 없어”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가 기존 362명에서 6명이 추가되며 피해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펨토셀 ID 역시 10여개가 새로 발견돼 추가 피해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KT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자사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한 데이터의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KT에 따르면 조사 기간과 대상은 지난 2024년 8월 1일부터 2025년 9월 10일까지 이뤄진 모든 통신과금대행 결제내역 약 1억5000만 건이었다.

KT 측은 “소액결제 8400만 건과 DCB(Direct Carrier Billing) 결제 6300만 건이 모두 포함됐다”며 “ARS 뿐 아니라 SMS, PASS 인증을 통해 일어난 결제까지 전체를 망라했다”고 설명했다.

DCB 결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에서 콘텐츠 구매 시 통신요금에 합산해 결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KT는 전체 휴대폰과 기지국 간 4조300억 건에 달하는 접속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불법 펨토셀을 탐지한 뒤 불법 펨토셀 ID 접속 이력과 전체 결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불법 펨토셀 ID는 기존 4개에서 16개가 추가 발견돼 총 20개로 확인됐다.

해당 펨토셀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는 추가로 2200여 명이 파악돼 총 2만22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확인된 불법 펨토셀 ID 16개 중에서는 1개의 ID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의심 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KT 측은 밝혔다.

이에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은 기존 362명에서 6명이 추가된 368명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고객 6명의 소액결제 피해액은 총 319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PASS 인증 및 DCB 결제에서는 이상 결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KT 측은 “무단 소액결제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당초 확인 내용과 동일하게 지난 8월 5일이며, KT가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지난 9월 5일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 신고했으며,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행 중이다.

또 대규모 전수 조사에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계속해서 정부 조사 및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실질적인 고객 보호 조치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