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막기 위한 글로벌 시민의식 향상돼··· 걸맞는 정부 환경정책 필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6.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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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정부는 6월 5일,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환경의 날’은 UN이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27차 총회에서 6월 5일을 기념일로 제정했고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국민과 함께 매년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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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개최된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올해 ‘환경의 날’ 주제는 ‘푸른하늘을 위한 오늘의 한걸음’이다. 이는 세계 환경의 날 주제인 ‘대기오염을 막자(Beat Air Pollution)’에 우리나라도 동참한다는 취지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기오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목표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미래세대에게 푸른하늘을 물려주기 위해 지자체, 기업, 시민사회 및 개인 모두가 참여와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환경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 95% 재활용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전기 아껴 쓰기’와 ‘물 절약하기’, ‘쓰레기 분리수거’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작아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실천이라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일상 속의 작은 행동들이 지구를 오염시켜 왔듯이 일상 속의 작은 실천들이 지구를 되살릴 수 있다”며, “이제 국민들의 노력과 기대수준에 맞게 환경정책을 실현하는 일이 정부의 책임으로 주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시민의식과 환경의식에 걸맞은 수준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환경보전에 공로가 큰 민간 환경단체, 기업, 학교 등 사회 각 분야의 유공자 38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후 친환경악단 ‘요술당나귀’의 자연을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 공연이 이어졌으며,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인 거제 사등초등학교 학생들과 내빈들이 함께 ‘푸른하늘 지켜주기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외에도 행사장 밖에서는 지자체와 환경관련 단체에서 분리배출 체험, 환경예술작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다.

행사 직후에는 창원 수소 시내버스의 개통행사가 열렸다. 이날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버스는 국내 시내버스 노선에 정식 투입되는 첫 사례로 창원 외에도 올해 전국 7개 도시에서 35대의 수소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창원시 수소버스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대사 ‘라바’ 캐릭터로 버스 외관을 꾸며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수소버스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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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기념식 행사 이후 창원 수소 시내버스의 개통행사가 열렸다. [사진=창원시]

한편, 이날 처음으로 창원시에 설치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운영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구축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는 설비를 컨테이너 내에 배치해 기존 대비 설치 면적을 17% 절감하고, 국산화율을 40%→60% 상향했으며, 구축기간·비용도 각각 40%, 33% 감소했다.

산업부는 창원시의 수소충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구용으로 설계된 이번 수소충전소의 설비를 보완하고, 검증 및 안전성 시험(테스트)을 거쳐 내년부터 일반 시민도 충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토·산업·환경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조만간 수립·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축 방안은 수소충전소 설치 지역, 수소 공급 방안, 수소 안전 확보 및 표준 제정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의 달 6월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생태탐방, 환경 홍보활동(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행사가 열린다. 지역·기관별 특색에 따라 자체 기념식 및 환경체험·교육 과정(프로그램), 환경미술 대회, 환경정화 활동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환경의 날’ 당일에 환경부 및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지역단체와 주민 등 200여명이 시화방조제 일대에서 ‘시화호 대청결 운동’을 실시했다. 또한 국립생태원, 낙동강생물자원관 등 환경부 산하 생태탐방시설에서는 6월 5일 하루 동안 입장료를 50% 할인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깨끗한 공기는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누려야 할 기본권인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해 지켜야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행사가 맑은 공기와 푸른하늘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뿐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기술개발로 신속한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모든 수소충전소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검사를 거치고, 삼중의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수소충전소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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