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이 금융 한류의 중심에 섰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1월 11일 국내 IB그룹과 베트남우리은행, 베트남 IB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해 시중은행 최초로 베트남 민영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의 항공기금융 단독 주선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비엣젯항공의 에어버스321 10대 구입자금 ‘1.4억달러’ 금융 주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5일에는 비엣젯 호치민 본사에서 항공기금융 약정 서명식을 치렀다. 서명식에는 베트남우리은행 등 우리은행 주요관계자와 비엣젯 최고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비엣젯 항공은 베트남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2019년 11월 현재 기준 7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천-호치민 구간을 비롯해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총 9개 직항로를 운항한다. 비엣젯은 새로 구입한 항공기를 아시아 주요도시 운항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최근 베트남은 관광객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동남아 항공기금융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울러 현지 우량기업에 대한 영업기회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베트남우리은행은 비엣젯의 운전자금대출, 대출금 관련 에스크로 계좌 등을 유치했으며, 임직원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중동 소재 우량기업인 NMC헬스케어를 대상으로 신디케이티드론을 주선한 바 있다. 두 결과 모두 적극적인 현지화 영업 전략이 큰 성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추진해 온 적극적인 현지화 영업전략 및 글로벌 IB데스크 확장으로 해외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이번 항공기금융 역시 베트남 IB데스크와 함께 베트남 항공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얻어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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