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시장 진출 본격화하는 트위니, 자율주행 강한 기술력 돋보여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2.09.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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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고 오더피킹’으로 전문 물류센터 공략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나르고’ ‘따르고’로 잘 알려진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Twinny, 대표 천홍석·천영석)가 물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나르고 오더피킹’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8월 5일에는 전문 창고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인 핌즈사와 물류시장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트위니의 천영석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입맛에 맞는 상품성을 끌어올리면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시장 공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트위니]

트위니의 천영석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입맛에 맞는 상품성을 끌어올리면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시장 공략을 시작했다”면서, “올해 4분기 정도면 필드테스트를 끝내고, 전문 물류센터에 공급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니는 지금까지 총 233억원 가량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강한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예비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술력을 확보한 트위니가 이제 상품성에 집중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천영석 대표를 만나봤다.

트위니 소개 부탁한다.

트위니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 추종로봇 ‘따르고’, 자율주행과 대상추종 기술을 결합한 로봇 ‘더하고’를 개발하고 물류센터와 공장, 병원, 상가 등 다양한 곳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7월 초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예비유니콘에 포함된 대전지역 청년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나르고’와 ‘따르고’ 등 대표 로봇을 소개한다면?

‘나르고’는 목적지가 주어지면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원활하게 이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물류창고, 공장, 사무실, 병원 등 물건 운송이 필요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60kg~500kg까지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갖추고 있다. 3D라이다 센서를 활용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3D라이더 센서를 활용하면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많아진다. 트위니는 이를 위해 노이즈를 제거하고 데이터량을 줄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복잡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자기 위치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지도에 없는 사람과 같은 노이즈도 제거할 수 있어 어디서나 자기 위치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

대상추종로봇 ‘따르고’ [사진=따르고]

‘따르고’는 사람을 따라다니는 대상추종 로봇이다. 도서관의 반납도서, 소모품 창고와 같은 다양한 화물을 옮기는 데 적합하다. 작업자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업자 근처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식이다. 더하고는 대상추종과 자율주행 기술을 한데 담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경남 진주에 위치한 3성급 호텔에서 테스트 중인데, 호텔은 더하고를 투숙객 짐 운반과 어메니티 보급·회수, 연회장 식기와 식음료 운반사용 식기 수거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더불어 공원에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실외 주행로봇과 함께 택배 차량 지상도로 출입을 둘러싼 갈등과 택배 대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주택에서 쓸 수 있는 ‘택배용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탈프란 것도 있다던데?

탈프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돕기 위해 만든 플랫폼 기술이다. 탈프를 이용하면 자율주행 로봇에 임무를 부여할 수 있으며, 수백 대 이상 로봇을 통합 관제할 수 있다. 사업 희망자가 원하는 분야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물류 구축 고려 기업에게 조언한다면?

그동안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로봇을 공급해왔다. 물류시장 공략을 위해 회사는 최근 ‘나르고 오더피킹’이라는 로봇을 선보였다. 물류센터의 오더피킹 작업에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오더피킹은 고객의 주문에 맞춰 필요 물품을 찾은 후 배송처별로 분류, 정리하는 작업으로 물류센터 업무 중 가장 많은 일손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트레이를 적용,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장에서 작업하는 '나르고500' [사진=트위니]

트레이 한층의 적재 중량은 20㎏이며, 한 번에 최대 100㎏까지 선적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트레이 위치의 변경이 가능하고, 개수를 추가하게 함으로써 효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3D라이다 탑재를 통한 기존 로봇의 자기 위치 추정 기술의 장점은 살리되 2차원 라이다, 뎁스(깊이) 카메라를 더해 주행로에 쌓여진 물건이나 지게차 이동과 같은 돌발 상황을 감지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제품을 통해 고객은 다품종소량 주문에 대처하는 근로자의 피킹 작업에 편의성을 제공, 안전사고 예방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트위니는 물류 운송용 로봇을 개발한 이래 지금껏 50여곳에 제품을 공급했다. 공장, 물류센터의 비중이 높은데, 이 중에는 대기업 계열의 종합부품 공장, 일본계 베어링공장, 대전세종지역 스타기업 등도 포함돼 있다. 이외에 병원, 호텔, 대학, 지하상가 등 다양한 곳에서 물품 운송에 쓰이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로봇이 물류시장에서 쓰임새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 내 가장 큰 비중 업무인 오더피킹 로봇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나르고 오더피킹’이라는 로봇을 개발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와 함께 전문창고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인 핌즈사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류사업을 도모할 계획으로,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쇼핑몰과 풀필먼트사를 대상으로 고객사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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